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8월 6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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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떼 하늘을 날고
인간은 땅 위를 기는구나
난장 굿판에 문패를 버리고
아득히 넝마 된 몸뚱어리
망할놈의 군욕질만 입 안에 가득하다
뒤꼍으로 숨은 그늘의 살의
운명의 바람소리 밤새 덜컹거리고
수치는 온몸에 가시로 돋는다
새파란 언어 쏟아지는 하늘 아래
살아야 할 이유는
죽어야 할 비애
온몸 부서지는 그날의 소용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