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8월 6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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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계단 밟는 소리
산사의 아침 안개처럼
세속의 허기진 욕망도 옅어지고
시간은 저만치 물러선다
걸음마다
108계단
내려 앉은 햇살
금당金堂
찬란히 빛나는 등불 하나
산아래 흐르는 계곡물
흐르되 머물지 않고
비우되 가득한 듯
삶의 이치를 깨닫는 한나절
내려 가는 길은 가벼워라
금당에서 얻은 평온함이
세상 파도에
쓸리지 않는 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