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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지 않는 상흔의 흔적

한국문인협회 로고 최인규

책 제목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가을호 2026년 9월 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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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터널을 빠져나오면 시원하게 트인 검푸른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고 내리막길을 따라 6·25 전시에 특수 활동을 하던 유격군 부대의 수련장이 보인다.
지난 추억에 젖어 계속 가다 보면 어느덧 바닷가 ‘아바이마을’에 이른다. 예전 같으면 전우들이 나와 반겨 주었을 것을 다들 고인이 돼 떠나고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마을 담 곁에는 예전처럼 오징어가 널려 있어 위로가 되어 준다.

 

소련, 스탈린의 지령을 받은 김일성(본명: 김성주, 소련군 전역 대위 출신)은 소련제 탱크와 전투기 등 군사 지원을 받아 남한을 공산화할 목적으로 ‘폭풍’이라는 작전명으로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를 기해 전 전선에서 일제히 무력 남침을 감행하였다.
한편, UN 16개국의 참전으로, 6개월 만에 인민군을 압록강변까지 몰아내자, 김일성과 소련은 200만 중공군 지원을 받아 인해전술로 밀고 내려오는 바람에 연합군은 제2의 후퇴(1·4후퇴)를 하게 되었다.
이에 UN군은 맥아더(Mac Ardur) 장군의 지휘로 다시 전선을 밀어 올리던 중 중공군과 김일성은 현 전선에서의 휴전협정을 제기하게 되었고, 이에 호응하던 트루먼(Harry Truman)은 맥아더 장군을 경질하여 크라크(Mark W. Clark) 장군으로 교체해 휴전협정을 체결하게 하였다. 이 날의 결정으로 지금까지 분단국가로 살고 있는 것이니 얼마나 통탄스러운가!
당시 저자는 KLO8240(한국유격군총연합회) 소속으로서 인천상륙작전과 연동된 동해안 동부전선에 투입되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도 한국유격군총연합회 동부지구의 일을 맡아오고 있고, 덕분에 속초가 기반인 전우들과의 인연이 이어져 왔다. 전쟁의 주범들과 전우들은 이미 세상을 떠나고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고, 잊혀지지 않는 아픈 흔적만 남아 백 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애타는 마음만 깊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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