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가을호 2026년 9월 76호
4
0
만일
콩과 참깨와
버섯과 산나물과
무와 당근과
감자와 옥수수들도
서로 말하고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
밝혀진다면
그들은
무얼 먹고 살까.
아마도
그들은
감자와 옥수수와
무와 당근과
버섯과 산나물과
콩과 참깨들 앞에
무릎 꿇고
참회하며
끝끝내
굶어죽고야 말리라.
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가을호 2026년 9월 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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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콩과 참깨와
버섯과 산나물과
무와 당근과
감자와 옥수수들도
서로 말하고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
밝혀진다면
그들은
무얼 먹고 살까.
아마도
그들은
감자와 옥수수와
무와 당근과
버섯과 산나물과
콩과 참깨들 앞에
무릎 꿇고
참회하며
끝끝내
굶어죽고야 말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