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가을호 2026년 9월 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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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 따라 달리며 종달새 함께 날던
앞 시냇물 소리 내어 꿈속을 흐르며
염소 떼 몰고 오던 저녁 논 메시던 아버지
천수답 논 모내기 위해 둠벙물 퍼 올리시네
한 두레, 두 두레, 어느 새끼 백 두레
두레질하시며 사백 두레, 오백 두레 어느 새끼
부모님 힘든 두레질도 장단을 맞추시며
지금도 꿈결에 들려오는 부모님 두레질 소리
밤새워 노래하듯 둠벙물 퍼 올리시네
저녁 노을에 새들도 집으로 돌아가면
꼴망태 봄꽃 얹어 돌아오며 물장구치고
가을 철새 날으면 논둑 달리던 파란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