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가을호 2026년 9월 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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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도 아닌 것이 무슨 일로
정액을 뿜어내는가
유월의 산등성이마다
비릿한 내음이 고독을 일깨운다
허연 속옷 차림으로
속살을 드러낸
홀로 여인
짝을 찾는
산비들기는 구욱 구욱 구욱
휘파람새는
휘익 휙휙 휘익 휙휙휙
유월의 밤 잠자리에 누워
뜨건 입김 토해 내는 초여름의 여자
꽃 지고 또 꽃 지면
한가위 차례상에 올라갈
단단한 사랑 열매
지상에 내려놓는다
후두둑 후두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