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가을호 2026년 9월 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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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도 인생도 인류의 역사도
점 하나 찍으며 이어지는 것을
연이어 내리는 비, 장마 중에
내리쬐는 햇빛 받으며
그 맑고 밝음 속으로
당신은 인사하며 가벼이 가십니다
잘 있었노라 이제 갈 때라 하며
급히 가십니다
문을 나설 때부터 걸음걸음
순하게 어루만지며 다독이며
그렇게 가십니다
남은 이들 마음까지 순하게 하시며
삶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십니다
당신의 새집에 모시고 돌아오는 저녁
잔잔히 내리는 부슬비는
당신과 우리의 대화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