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죽어서 몸을 판다

한국문인협회 로고 조영희(강동)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10월 692호

조회수40

좋아요0

바다가 긴 장대에 걸려 있다
바다만이 가진 살내음
그 비린내를 갈매기가 주워먹는다 
저만치 지켜보던 파도가
백사장으로 뛰어나온다
갈매기는 다시 바다로 날아갔다

 

그 바다가 집이던
살내음을 삼키며 먹물로 눈가리고 
헐값에 배 째라던 오징어
장대에 널린
아픈 영혼도 바람에 날리고
배를 가르고야 몸값이 두 배로 뛰었다 
살아 있던 고집도 값이 되어
죽어서야 제값에 몸을 판다

광고의 제목 광고의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