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10월 6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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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진 길 위에
수없이 흔들리며 걸어왔다
바람은 때로
등을 떠밀었고
때로는 가슴 깊은 곳까지
차갑게 스며들었다
사람과 인연 사이
웃음보다 눈물이 먼저였던 날들도
세월 속에 묻혀
하나의 그림자가 되었다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삶은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고
아픈 시간마저
깊은 숨으로 품게 했다
복잡하게 얽힌 운명의 실타래 속에서도
나는 끝내
나의 길을 잃지 않으려
조용히 마음의 등을 밝힌다
오늘도
삶이라는 먼 여정 끝에서
한 줄의 희망을 품고
천천히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