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10월 6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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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히 불어오는 강바람에
외로움은 노을 속에 깊이 스며들고
붉게 물든 단풍이 갈바람에 비비다
한 잎 두 잎 허공에 비틀거리며
쓸쓸히 흩어지는데
보고 싶은 님은 봄이 가고 여름이 가고
깊어만 가는 가을이 다시 찾아왔건만
이제나저제나 아무런 기별도 없고
님 생각에 애끓은 정만 쌓여 가는데
꿈에라도 애타는 마음 젖어 볼까
깊은 밤 갈바람 흐느끼는 소리에
문고리만 처량하게 달그락거리고
어제도 그제도 밤 지새우며
희미해져 가는 달빛 아래 시린 가슴 달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