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10월 6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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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 들녘에
유월의 훈풍이 불어오고
초록 들풀은 나날이 짙어진다.
이 좋은 시절,
들풀들의 함성이 들녘을 흔들고
그 울림은 강 건너까지 번져 간다.
현자는 보이지 않고
상처 입은 세상은 여전히 아프지만,
우리는 덜 상한 내일을 고르려 한다.
고를 자유가 있고
고르지 않을 자유도 있다.
그마저 앗아갈 바람은 없다.
바람은 아는가.
빈손으로 돌아서는 들풀들의 분노를
짓밟혀도 다시 일어서는 푸른 의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