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10월 6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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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어둠이 걷히면
복잡한 번뇌를 쏟아버리듯
머리가 맑아지는 영상을 틀어 놓는다
눈을 감고 잔잔한 음악의 선율
내 몸을 맡기고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듣노라면
평화로운 숲속의 신비가 보인다
밤새 신선이 놀다 간 것 같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위를 지나 폭포수로 이어지는 절정의 시간
나뭇가지에 걸쳐 앉은 햇살이 숨어서 본다
미나리아재비 천진난만하게 피어 마중 나온
야산의 길목을 지킨다
여울물이든 개울물이든 강물이든 바다든
흘러가는 꿈을 향해 펼치는 명상
점점 밝아오는 아침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