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10월 6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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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오려고
활개치는 어스름 다시오네
고요히 고개 들면
노을빛 따라
마주한 마침 꿈꾸는 이 밤
기대가 드나들며
뜨거움만으로
변명의 힘을 아는가
어둠을 취기로 맴돌다
온전히 어울어지는 시작인가
잘 어울릴 때
세상을 훤하게 드러내도
기억 속으로 닿는 네가
그 상처가 살아 씻으려나
한동안 펼쳐 놓은 어둠이 웅성대네
물들 수 있다면
너 때문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