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10월 6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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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가슴과 믿음의
정겨운 만남은
시간을 녹이고
강물처럼 익어가는 우정은
굽이굽이 산야를 곱게 물들이네
숨 쉬는 계절의 향기 속에
하나 둘
세월의 무게 이고 지고
애잔한 사랑의 탑 세워
어김없이 굴곡진 삶을 반추하네
해묵은 찻잔을 기울이며
추억의 잔영 부여잡고
먼 훗날 아로새겨질
심중 저편에 마모된 영혼을 추슬러
그리움과 희망의 찬가를 덧칠하네
모진 강우에도
눈보라 절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당차고 멋진 이 시대의 남은 숙명
기적 같은 생에 돌다리를 수놓는다
길이 빛날 영원한 무대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