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한국문인협회 로고 최옥선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10월 668호

조회수106

좋아요1

엄마가 죽었다
밥도 따라 죽었다
엄마는 밥을 약이라고 불렀다
속이 쓰려도, 어지러워도, 배가 아파도, 밥을 찾았다 
최후의 만찬도 물에 적신 한수저의 밥이었다
밥,밥,밥
보는 사람마다 밥을 먹이고 싶어 안달이었다
밥먹고 가
밥먹어야지
더먹어
그 밥이 마침표를 찍고 누워버렸다

브레이크 타임도 없던 가정식 백반집

뻐꾸기가 밥냄새를 토해내는 시간
이 구석 저 구석에서 엄마의 흰머리카락들이 돋아나곤했다 
눈물 젖은 엄마라는 약을 삼킨다

광고의 제목 광고의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