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월 6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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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 곱게 피는 봄이 오는 길목에서
그윽한 매향(梅香)을 만끽도 하기 전에 여린 싹을 틔우며 초하(初
夏)는 어느덧 내 곁에 머물고 있었다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는 인류가 뿌린 재앙일진데 낮달을 끼고
흐르던 구월의 쪽빛 하늘과 주둥이 돌아간 모기와 함께 간 처서는
옛 이야기…
정녕 얼마나 더 흘리고 훔쳐야 청아하고 상큼한 그대 오시려나
오롯이 작열하는 무딘 태양은 발광을 하며 탄소저감을 비웃기
라도…
지칠 줄 모르고 사계(四季)를
무너뜨리고 있다
보라!
하늘이 내린 벌〔罰〕늦더위에 우리들의 바람인 파아란 하늘과 서
늘한 하늬바람이 그립다 못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