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월 6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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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소리 슬피 우는
고향 땅 철길에는
검은 연기 동여맨 숨 가쁜 소리
설렘은 벌써 둥지를 틀고
뜨락에 살포시 내려놓는다.
빛바랜 옷깃 매만지며
버선발로 다가서는 흰오리* 울 어머니
인자하신 얼굴에는
그리움 가득 담겨 있고
새득새득 꽃잎처럼
주름진 두 손에는
가시덤불 움켜잡던
깊게 팬 흔적이
고달픈 옛이야기 머금고 있네
담아도,
또 담아도
그마음헤아릴수없는
당신의 품이 그립습니다.
* 흰오리 : 하얗게 센 머리카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