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월 6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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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보겠다
머리카락이 없어
얼굴에 핏기가 없고
그래도 걸어서 나왔어
검사하고 다시 검사했는데
오진이 나와서 병을 키웠다
사업가 전쟁터에서
함께 경쟁했던 전우
산다는 게 이런 건가
이리저리 사는 건가
부자는 편안하고
가난은 불편한가
마음이 급해서
생각할 여유가 없다
진통이 자주 와서 힘들어
축복으로 태어났으니
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후회하고 다시 후회하여도
반성하고 다시 반성해도
내일은 희망이 되고 싶다.
할 말이 많은데
내가 만든 하루가 또 간다
화를
마른 솔잎처럼 조용히
태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