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푸른 계절을 읽다

한국문인협회 로고 유임순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월 671호

조회수34

좋아요0

철잊은화분
구석으로 밀쳐 놓았다 

초여름 어느 날
목마른 화분 하나 
묵언수행 중이었던 것을 
나는 알아채지 못하였다 
이름조차도 없이 
끊임없이 피고 지는 
생명의 꽃
내면에서 숨 쉬고 있던 
그목숨
속박에서 풀려난 새순 
큰 줄기 세우고 있었다

창밖엔
장맛비 그치고 
무지개다리 
하늘을 열고 있었다
밤새 익혀 온 
푸른 계절 읽으며 
오늘도
하루를 연다

광고의 제목 광고의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