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창작의 산실
김영두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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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청주(淸州)의 달
1.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TV의 볼륨을 낮춘 채 소파에 깊숙이 묻혀 『눈물과 보석과 별의 시인 김현승』을 읽고 있었어. TV에서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2주째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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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쓰고 있나
나는 쓴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나의 작품 어디까지 왔나” “나는 무엇을 쓰고 있나”라는 질문과 마주하면, 나는 깊은 사유의 늪에 빠진다. 그 심저에는 데카르트의 명제가 엎드려 있다.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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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산실
쓰기의 습(習)
등단 37년, 15권의 저서를 낸 나는 이제 ‘쓰기의 습(習)’으로 사는 사람이다. 내 창작의 산실을 묻는다면, 한 장소의 좌표보다 한 장의 호흡, 한 순간의 결심을 먼저 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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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훈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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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자랑스러운 소방관
1“말씀하세요. 여기는 119입니다. 여보세요!”전화를 걸어 놓고 우는 소리에 놀라서 당황한 119 접수대원이 다급히 물었다.“우리 엄마가 없어졌어요. 흑흑.”“그곳이 어딥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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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쓰고 있나
생명의 노래이자 미래를 향한 책임 있는 글쓰기
나의 문학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에서 시작되었다. 아버지 얼굴도 모르는 나는 늘 아버지가 그리웠다. 꿈 많은 소년으로 자라면서 아버지를 한 번만이라도 불러보고 싶었고 아버지의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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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산실
치열한 독서 습관은 나의 창작의 뿌리
나는 경기도 이천군 대월면 대포리 737번지에서 아버지 홍건표, 어머니 황필봉의 2대 독자로 태어났다.아버지는 스물두 살의 젊은 나이에 일본군에 징병으로 끌려가 돌아가셨다. 할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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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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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블랙홀
어리석은 것이 현명한 삶인가 결국 드러나는 것은 희망이 없을 뿐 곧 바보처럼 사는 것이 용감한 것 아닌가 드러나게 보이는 그것은 더 나아갈 길이 없는 것 무슨 속수무책으로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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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나의 詩
꽃샘바람 불기를기원하는 오월의 밤나의 詩이 어두운 밤때묻은 옷자락을 만져보게 하라 조용히 가을이 오는 밤아낌없이자신을 불태우는 나뭇잎 소리 내일 아침이 있기에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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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다락방에서
없는 시력의도끼눈을 뜨고“너 자신을 알라”라고 한 소크라테스를 사랑할 동안은 슬프지 않았다고독하지 않았다그립지도 않았다 어둔 다락방에서습기 뿐인 이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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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복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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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산이 피고 있다
산이 벌어지고 있다붉은 해를 두른 흰 꽃잎여명에 터지는한 찰나가 눈부시다도르르 말린 몸 빼내어흔들리며 주춤 주춤 벌어진다첫울음이 먹먹하다안나푸르나, 세상 다 가리며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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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물구나무서기
거꾸로 선 꽃봉오리들하늘북 치며, 온 지구가 구멍 뚫리도록,책가방 던지고, 뒤집어졌지얼굴 빨개진 초등 육학년 다섯 가시나들약속한 듯, 배워주지도 않은 물구나무서기한다.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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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민달팽이·1 ——빛과 어둠
유리 절벽에 그가 심겼다 빛의 화살을 맞고 타는 맨몸, 화형당하고 있다눈멀어 돌아본다어둠을 뛰쳐나온 아픔이 유리문 꼭대기에 기어올라 끈적이며 뒤척인 길길게 그어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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