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쏟아지는 창가 자리하하 호호 모두가 웃고 있는 강의실희미하게 따라 웃다가 멈춰버린내 입가의 낯선 근육들표정 없는 얼굴어디서부터 잊고 살았을까뻣뻣한 마음 한켠에서억지웃음 짓고 있는 입가웃음 있는 삶모두가 자지러지게 웃고 있는 공간에내면의 속앓이 위로 새어 나오는 그림자메마른 입가에 햇살 얹어 놓고 웃음소리 내어준다.
- 이명희(동작)
햇살 쏟아지는 창가 자리하하 호호 모두가 웃고 있는 강의실희미하게 따라 웃다가 멈춰버린내 입가의 낯선 근육들표정 없는 얼굴어디서부터 잊고 살았을까뻣뻣한 마음 한켠에서억지웃음 짓고 있는 입가웃음 있는 삶모두가 자지러지게 웃고 있는 공간에내면의 속앓이 위로 새어 나오는 그림자메마른 입가에 햇살 얹어 놓고 웃음소리 내어준다.
구름 위를 걸어요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길추락의 두려움이 삭제된 문장 속에서 나는 가벼운 발걸음을 옮깁니다손뼉의 파장에도 움찔할까요?낯선 상상력이 살짝살짝발 뒷꿈치를 들어그 끝에서 날개를 펼칠 준비를 합니다바닥에서 치솟는 상승 가능한 꿈 그 꿈을 좇으며 나는혼잣말로 중얼거려요고치로 둘둘 말린 과거형이내 안에서 새로운 나비로 태어납니다변태의
나란히 무릎을 나눈 채잠시 잠깐 명상의 숨을 고르고소리를 삼키며 여러 생각 쉬어가는 쉼터핑크빛 지정석디라인 예비엄마 빈자리 앞에선할매 굽은 다리마저 양심 지킴석이다약속된 시간과지정된 번호매긴 구역에서만남의 장소로 인기가 최고지냉온칸 오가며노약자 장애자를보호하고 배려하는 속이 깊은 벗환승선 따라 선택의 길로지하로 지상으로 오르내리고 직선 곡선 다양한
멀리 보이는 하늘은봄날의 아지랑이처럼 따뜻하다분노의 화살이수선화 꽃망울같이 되던 날좁았던 속내는 푸른 하늘의 솜털 구름이었다차창 안으로 달려오는 부드러운 빛대지 위로 지나는 살짝 쓰다듬이일천도 넘는 연둣빛 되어우듬지 위로마음의 강으로어제의 아픔 가시 위로 새로움을 노래한다진달래꽃 붉은 고개 아래농부의 손에서 버림받은 경운기 육신은 허물어 산화되어가
파도가 칠 때마다 섬은 납작 엎드렸다태풍이 불 때 소중한 자식들을 품고미끄러운 바닷속 바위를 꽉 잡았다그녀의 품엔 꽃과 나무와 나비와 새들이 숨어 있었다 햇살이 비칠 때 그녀는그들을 숲과 바닷가와 오솔길에서 놀게 했다 폭우가 칠 때면 행여 꽃봉오리 다칠까나비 날개 젖을까 밤을 새웠다어느 날 육지에서 사람들이 몰려왔다그들은 섬의 머리채에 튼
텃밭에서 지지대를 타고 쑥쑥 올라가는 덩굴주인장 발걸음을 먹고 꼬투리가 열리고한 뱃속 형제들끼리 경쟁하며몸집을 부풀리는 동안에태백산 기운을 머금은 듯 늠름한콩꼬투리에 새겨지는 호피무늬선명하게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한다바람에 흔들릴 때마다더 단단하게 매달리는 콩꼬투리얼마나 영글었나 속을 들여다보려 해도배 갈라보기 전에는 알지 못하고아니 갈라본다 하여도그들만의
사람은하늘에서 반짝반짝 빛나는별처럼 되는 것보다땅에 묻혀있는 돌처럼 되는 것이 좋다땅에서 꺼내 갈고닦으면더 빛날 수 있기 때문이다각각의주머니에 쌓여 있는 것꺼내지 않는 한 보석으로 만들 수 없다 표현하고 느끼고그것을 응용하고 실천하면 그것이 보석이다마음의 보석은늘 사용하고 다듬는 것이다
푸른 파도 큰 물결 치면바닷가 청보리도 큰 물결 치고파도가 잔물결 치면청보리도 잔물결 친다오… 내 사랑 청보리연두색으로 꽃패는 모습아름답기도 하구나파도 따라 춤을 추는 내 고향 바닷가 청보리밭 파도 소리 바다갈매기 우는 소리가 오늘따라 더욱 아름답게 보이네
숲길을 걷는다새소리는 귀에 걸리고사각사각 햇살이 쌓이는 곳에찰랑찰랑 흘러오는 꽃앞서 간 사람이 남긴 탄성으로 이름을 부르면 저요 저요체취를 내미는 파문들이름 모를 들꽃이면 또 어떤가존재만으로 세상을 밝히는 것을한낮의 꿈은폭우에도 쓰러지지 않을 꽃스러져도 다시 망울지는 꽃허방 같은 말에 빠져 어디론가 가고 싶은 저녁 꽃마을에 가 보시라달빛으
독립된 조국 영토적국 땅 들어서도한 핏줄 정겨운 은하바다믿음의 노둣돌 놓아주름진 얼굴에 미소정의와 평화로 열어가는 길삼만리 금수강산백두대간 고을마다만년설 얼어붙은 이념 빙벽소망으로 뿌린 사랑 하늘 오른 기도 향기 통일 너울 파도 춤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