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2024.12 69호 실종 중

새파란 바탕에 경찰이라는 단어는 흰색으로 돌출된 간판 앞에 섰다.눈에 잘 띄도록 제작되었을 것이다. 늘 무심히 지나쳤는데, 비로소 자세하게 보았다. 치안센터에 올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잘 찾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는데도 나는 치안센터를 찾으려고 주변 상점에 물으면서 돌아다녔다. 경찰이라는 고딕체 단어는 경직되어 보였는데, 경찰 캐릭터 호돌이와 호순이가 활

  • 김현주(소설)
북마크
226
2024.12 69호 빨래터

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 가쓰라 조는 오랜만에 길에서 기무라 박을 만났다. 할 일 없이 집 안에서 빈둥거리는 게 지겨워 시장 쪽으로 가던 차에 마침 기무라를 만난 것이었다.“어이, 기무라! 오랜만이네. 요즘 뭐 하고 지내나?”사뭇 반가운 듯 상기된 목소리였다. 가쓰라 조나 기무라 박은 해방된 지가 삼 년이나 지났건만, 아직도 창씨개명했던 그대로 일본 이름을

  • 함계순
북마크
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