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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3 70호 종말 이전의 종말

육십령 고갯길을 으르대던 악명 좇아앵무새 성대 꺾어 휘파람만 불게 하며질서는 저만의 권능 혼란을 부추기는 자 뱀눈으로 보는 세상 종말 이전의 종말거꾸로 매달리는 낭패는 없겠으니온화한 웃음 머금고 죽지 않는 신인 듯 오늘 아침 조간에서 활자체로 얼어 죽어서러워하련마는 스스로 묻히는 무덤소나무 가지를 감던 칡넝쿨이 끊겨 있다

  • 서석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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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3 70호 진담객담(眞談客談)

하늘 째는 나팔 소리 놀란 손이 잠재운 날탈 벗으며 하는 말 그 속내 알 것 같아산으로 배가 오른 날 절해고도(絶海孤島) 삼만리 믿는다 못 믿는다, 오른 거여 거꾸로야!소망의 꿈 뭉갠 손에 기다리는 자유 민주하늘이 열두 번 바뀌어도 민주의 꽃 피워야! 무슨 꿈을 꿨는지 때 놓칠까 서둘러깊게 한 번 생각하라, 때가 사람 따라야!검은 털 감춘

  • 조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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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3 70호 복사꽃

석양이 비켜선 하늘 모서리한쪽 얼굴을 가린 상현달이나머지 한쪽으로밤의 모퉁이를 끌어오고 있다 감춰진 마음은 늘 어둠의 몫이었던가환하게 밝은 한쪽의 얼굴로도흔들림 없이 밤새 어둠을 건너가는 달순한 달빛의 유혹 때문에밤마다 꽃이 떨어지는 저 고요를못 본 척하기 위해 달의 반은 어둠으로 짙다 강물 위 붉은 저녁으로 번지던 복사꽃누구든 저물면 저

  • 백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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