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6년 6월 1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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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마음의 허기를 채우려 했으나, 뜻밖의 신인 작품상 소식에 어리둥절했다. 부족한 제 글을 선정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 세계를 견뎌야 한다는 중력의 시간이 너무 길었다. 마음이 아파서 귀와 눈에 머문 언어들을 사랑하고 싶었다. 길에서 만나는 것들과 보이는 것들 곁을 자주 찾았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산색과 물빛을 응시해보았다. 때로는 그것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다. 옹알이하는 아기처럼 말하기를 시작했다. 가느다란 끈이 잡히면서 시의 실마리가 되는 것 같았다. 그것이 나에게는 미약하나마 새로운 즐거움이었다.
짧은 인연이었지만 새로운 즐거움을 알게 해주신 마경덕 선생님, 이돈형 선생님 그리고 안은숙 선생님께 감사를 드린다. 특히, 수년간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소개하며 언어의 즐거움을 깨우쳐주신 ‘詩樓시회’ 동아리 선생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서로 가족처럼 위로해주는 시루시회 회원님들께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시각장애가 왔을지언정 책과 글쓰기에 관심이 깊어 응원해주는 남편도 감사하고, 의젓하게 잘 살아가는 삼 남매도 고맙다. 2026년은 내게 행운의 해인 것 같아 참으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