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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책 제목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6년 9월 1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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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오랫동안 호흡이 긴 글과 서평을 주로 써왔던 제게 ‘동시’는 다가가기 힘든, 아득히 먼 영역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도전은 어쩌면 무모함 그 자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 동시를 쓰고 싶다 마음먹고 어느 카페 구석자리에 앉았던 날이 떠오릅니다. ‘이 정도면 괜찮을까?’ 싶다가도 이내 이상하게만 느껴지고, ‘별로다’ 했다가도 다시 마음이 흔들리는 혼란의 연속이었습니다. 도무지 답을 알 수 없어 참 많이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이제야 아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동시를 쓴다는 건 내 안에서 문득문득 구시렁대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마음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는 것을요.
감사하게도 늘 곁에 있는 아이들의 세상과 그 마음을 더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다 보면 선물처럼 그 나지막한 소리가 들려온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서툴고 부족하지만, 단 한 사람이라도 제 동시를 읽고 마음 한구석이 따스해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너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저의 동시가 반짝일 수 있도록 귀한 자리 내어주신 심사위원님들, 그리고 제 첫걸음을 묵묵히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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