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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씨앗 두 주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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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설란

책 제목제174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5년 6월 1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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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설란

오랫동안 꾸역꾸역 버티기만 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결국 작년에 휴직을 하게 되었고, 텅 빈 시간 속에서 텅 빈 나를 돌아보았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나는 무엇을 하고 싶었나? 그 답으로, 쭈뼛쭈뼛 동화 교실의 문을 두드렸지요. 글을 쓰는 것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매번 한없이 초라하고 부족한 자신과 마주해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카페에 앉아 노트북으로 글을 쓰는 그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무언가를 하면서 좋다고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신나게 아홉 편의 단편을 쓰고, 갑자기 한 줄도 쓸 수 없었습니다. 내가 과연 어린이 독자를 사랑하고 있는지, 동심을 재미나게 구현하고 있는지, 아니 내가 쓰고 있는 것이 과연 동화이기는 한 것인지 근본적인 물음과 혼란에 빠져있을 때였습니다. 월간문학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믿기 힘든 당선 소식을 들었습니다. 계속 글을 써도 된다고 허락을 받은 듯, 마음이 좀 더 든든해졌습니다. 더구나 <마음의 씨앗 두 주먹>은 부끄럽지만, 저의 첫 동화입니다. 어린 시절 저의 상처를 돌아보며 쓴 작품이라 부족하지만 묵혀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 작품을 세상에 꺼내어 주시고 제게 기회를 주신 월간문학 심사위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게 동화의 길을 열어주신 김율희 선생님과 동화 교실 문우들 고맙습니다. 언제나 엄마가 쓴 동화를 재밌게 읽어주는 나의 첫 독자 아들 하윤과 늘 뒤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는 남편 사랑합니다. 동화라는 세상을 보다 즐겁게 탐험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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