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된 연습이 쌓여 달콤한 선율이 되고 너에게 들려주고픈 이 순간 나의 얘기들 어쩌면 슈베르트도 짧은 봄을 느꼈을까 조그만 손으로 피아노 치던 아이는저장된 컴퓨터 속 옛 파일로 존재하고 내 인생 악흥의 순간 언제던가 회상하니 알알이 빨간 알사탕 동백은 봄을 부르고살아온 모든 순간이그립고아름다웠네야속한 벚꽃비 속에
- 김미형(경남)
반복된 연습이 쌓여 달콤한 선율이 되고 너에게 들려주고픈 이 순간 나의 얘기들 어쩌면 슈베르트도 짧은 봄을 느꼈을까 조그만 손으로 피아노 치던 아이는저장된 컴퓨터 속 옛 파일로 존재하고 내 인생 악흥의 순간 언제던가 회상하니 알알이 빨간 알사탕 동백은 봄을 부르고살아온 모든 순간이그립고아름다웠네야속한 벚꽃비 속에
한두 번 찾지 못해 되돌아오고 세 번째 녹차밭 계곡 따라 오솔길 따라 선돌들 동백꽃 머금어 필 듯 물소리 새소리들 다산 선생이 제1경으로 손꼽은 백운화첩 초의선사와 자이 선생을 제자로 백운첩에 정선대 옥판봉 비경 소나무 운무 가득 정선대 밑으로 자이 선생 묘 아늑하게펼쳐진 유상곡수 수소실과 취미선방자이당
길고양이 엉덩이 치켜 헤실헤실 놀자 하고수선화 뾰족한 혀, 입 맞추자 날름대니눈 둘 곳 하도 많아서 해가 자꾸 짧아진다 토란 씨 참나물 모종,방 얻어 살림나고토끼풀 살금살금 숨바꼭질 하자 하니 봄 입김 간지러워서 밤이 자꾸 길어진다
갓 생산된바늘이우수수쏟아진다.오늘아프지 않게내일슬프지 않게흰쌀밥산처럼 담아저녁상을올린다
정제된 바람 한 잎창가에 서성이면일어서 맞이하는겸허한 몸짓이다.하루의 소중한 일상다가오는 설레임. 숨은 기운 다잡으며움직이는 보람 속과거를 돌아보아미래를 다짐하고자사는 법 밝히며 간다새 등불을 켜고서.
내려다본다스러져 가는 것들 사이내 뿌리의 대부분은 천둥벌거숭이로바위틈에 반쯤 걸치고 있다 어디인지차가운 구름 끝나는 곳에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단다때리는 파도 끝에비 나리면 부푸는 땅이 있단다 고개를 든다에리는 바람보다날카롭게 나를 살리는 온기가 있다그 희미한 것이 꺾일 듯 흔들리는 나를 붙잡는다 산등성이 끝눈을 감아도 선명하게 울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이 꽃이라는데,목련꽃 장미꽃 백합꽃 등, 꽃이라는 이름표를 달지 않는 꽃도 많다 봄의 입김에 살짝 고개를 내민 새싹도, 대지 위를 알랑거리는 아지랑이도초원을 뛰어노는 토끼도 꽃이다 옹달샘에서 보글보글 솟아오르는 물방울도 꽃이고 폭포 위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도 꽃이다밀물과 썰물을 안고 사는 섬도
중고서점에 갔어요그곳은 지나간 시간이 돌아와 있었지요빛바랜 책 속에서눅눅한 시간의 딱정벌레가 기어 나왔어요딱정벌레에 이끌려 그곳을 찾는지 모릅니다인스턴트 음식으로는 허기를 채우지 못합니다 읽지도 않을 책을 삽니다 배가 고프기 때문이지요 침묵이 환하게 문을 여는 때도 있습니다 고양이의 우아함과 영묘함을 사랑한다던나의 아버지말을 하지
무명(無名)태허 우주설계개벽(開闢) 알(○)태초 하늘 사막 소리 듣는다. 허정(虛靜)하늘 숨결 되새긴모래알 바람소리온몸 품는 성자(聖者)로 선다. 광야(曠野) 모래언덕두 성소(聖所)메카(Mecca)와 메디나(Medina)수호자 쌀만 빈 압둘아지즈(Salman bin Abdulaziz). 여명(黎明)천명(天命) 아잔(Ajahn) 소
매일 밤 꿈속에서낯선 거실 한구석에 웅크린다. 몸을 둥글게 말고 앉은 그림자는 묵은 시간처럼 무겁고굼벵이처럼 느리게 숨을 쉰다. 커튼 사이로 불빛이 스며들고 내 그림자는 벽 속으로 사라진다. 어둠 속에 가라앉은 몸,움직이지 않던 손끝이저혈당처럼 흔들린다. 배고파, 어지러워.중얼거리며 눈을 뜨면냉장고 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