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지의 도담삼봉을 회고해보니신선과 짝할만한 유적지임을 자연히 알지아름다운 사람은 푸른물을 대하며 새로운 곡조를 노래하고 입담 있는 나그네 흰 모래에 묘한 시를 읊조리누나 이상한 돌 하늘에 통한다니 마음마저 쾌활하고기이한 봉우리 강에 뜬 것 같아 흥취가 생겨나네. 비단을 펼쳐놓은 것 같은 푸른 강의 경치 빼어나니 우리나라의
- 풍주만
길지의 도담삼봉을 회고해보니신선과 짝할만한 유적지임을 자연히 알지아름다운 사람은 푸른물을 대하며 새로운 곡조를 노래하고 입담 있는 나그네 흰 모래에 묘한 시를 읊조리누나 이상한 돌 하늘에 통한다니 마음마저 쾌활하고기이한 봉우리 강에 뜬 것 같아 흥취가 생겨나네. 비단을 펼쳐놓은 것 같은 푸른 강의 경치 빼어나니 우리나라의
황매산 천지봉 천왕재로 두른 수려한 병풍 은하수 물이 새어 큰개울에 흐르고 옹기종기 초가 위로 연기 오르던저기가 거기던가 마너물 내 고향 어머니손놓고차마아니뜨는걸음두무재 모롱이에 발이 걸려서 잘 가거래이애닯은 그 목소리오매에도 못 잊어 기어이 찾아오면 아지랭이 가득한 산 아래 무덤 엄마, 내 왔다, 잘
혹한의 세월 인고의 시간은묵묵히 견디어 참은 기다림차디찬 설경 속에서 피는 매화 가늘고 길게 휘어질 듯 이어지고작은 꽃봉오리 톡 터지는 소리에 코끝을 자극하는 그윽한 향기로 차고파란 하늘 무채색 그리움이하얀 순수의 절정 노란색 순정을 담아 보라색 따뜻한 사랑을 채색하는 손길높이 치솟아 오른 죽순 한길 대쪽 같은 곧은 절개
시간 속에 짙어진 녹색 7월이다장마시기 예측대비산중턱 개미부대 미물일 뿐인데, 외부자극 행동력이 빠르다병정개미 장마이사새까맣게 중대 길을 메우며 당당히 대대가 길 따라 하산한다 사람 사는 안전망 집으로 찾아든다판단력이 혼란스럽다전쟁 중인 땅에서 난민을 보는듯, 종족보존살아남기 위해서,
아느냐얼마나 외치고 싶었는지 아무리 소리쳐도 나오지 않는 나의 소리너를 안고 싶은 소리트이지 않는 목을 감싸 쥐고 얼마나 속으로 울었는지 아느냐 너는이건 울음이 아니라고 이건 너를 향한 나의 노래라고 쓰다가 쓰다가죽어서도 쏟아야 할 한 사발 뜨거운 피.
칠흑보다도 더 어두운 터널 안한 발치도 보이지 않는 길 거닐 때 저 멀리 보이는 손짓 하나 날오라한다.가까스레 다가가 본 세상 화상(花相)*이다또 햇살도 바람도 함께 온몸 흔들며 반겨준다. 이것이 허상이 아니었으면 혹여나 꿈이면 어찌할꼬 오늘도 내일도화상의 길에 머물고 싶다*화상(花相)
언제나 해맑은 미소로 나를 반기네 창조주의 위대한 사랑을 느끼며 절로 환희의 미소 번지게 하네 상처로 아픈 마음도부드러운 바람으로 어루만지며 말 없이 안아주는 연인이어라 내가 웃으면 따라 웃고 내가 슬프면 함께 울어주면서 늘 그 자리에서 무심히 서 있지만 철 따라 옷 갈아입고맑은 숲 향
아내가 지난 주말 평창을 다녀오면서 나물을 한 보따리 가져왔다가족을 위해 건강에 좋은 것을 가져와서 그런지 아내의 얼굴은 아침햇살처럼 맑았다그 나물의 효능이 무엇인지 검색창에서 찾아보았다면역력 증진, 노화 방지, 항암 효과, 살균 작용… 몸에 좋은 효능이 많았다풀이라고 다 같은 풀이 아니었다들에 있는 풀마다 개성이 있고각
차갑게 몸이 젖은 바다가창백한 하늘을 올려다 보고있다바다는 물안개 끝에서구부정한 허리의 낮은 말들을비릿한 언어로 가만히 건네는데낮잠 속을 다녀간 선한 꿈 이야기를 하다가 간간히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면 경쾌한 포말의 깊은 호흡으로 대답하고 다시 굳게 입을 다물고 잠이 들기도 한다두달전엔햇빛에 반짝이는 모래의 수다에 하루
그집은동녘에해뜨고해 저물도록 노을을 감상하는 전망 좋은 집 방랑의 세한도 설계로공중에 얼기설기 엮어 창문에 구멍 숭숭 그 집은 사시사철 자연 바람에 구름 벽지요 찬바람일지라도 지상낙원의 터따스한 볕에 근심을 잊어뉘쉬어가여름한철뱀의혀에때로 새끼의 비상벨 울려도꿈의 날개를 펴는 그 집의 주소 어디 폭우에 잎새 우산, 그런 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