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2024.8 666호 파혼 사유

물에 잠긴 아틀란티스 위로는,아무리 비바람이며 파도가 몰아쳐도 여전히 평화로운 세계가 있었다.슬픔은 무겁고 끈적하게 아래로 가라앉았다 피는 물보다 진하단다,피에 엉겨 붙은 슬픔은 피보다 더 무거워서 가장 깊은 곳에서 어떠한 풍파에도 흔들리지 못했다당신은 평화로이 물 위에 동동 떠있었고, 때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마음을

  • 공혜진
북마크
112
2024.8 666호 황금시장

재래시장 한장딴 만에시들해진 그림자 헐값에 난전에 풀어 놓기 좋다 어쩌다 반가운 얼굴 마주치기라도 하면예전엔 장터 막걸리 한잔이 인사였다는데호기롭던 시절을 열뭇단처럼 팔아넘겨손사래 못할 어묵 하나 베물고 국물 한 컵도 괜찮네 추억의 국화빵 여덟 개 이천 원도 좋은 게동글동글 틀 속에서 절반이 구워지면아줌마 능숙한 뒤집기로 꽃으로 피워내는삶

  • 서석철
북마크
96
2024.8 666호 우주 그 어딘가에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인공위성을 날려 보내천체망원경을 통해 전송된 사진은 태고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주고신비의 상상을 그리게 한다지금까지 수많은 행성 및 은하단이 발견되고 또 찾아가고 있지만상상을 초월하는 우주의 세계에인간이 만든 우주선은 작게만 느껴진다 이따금 전하는 비행접시 출현과달나라에 기지 건설을 꿈꾸는 인류 언제쯤이

  • 임승대
북마크
96
2024.8 666호 오래된 악보

누렇게 빛바랜 악보에서오래 묵은 어머니의 청국장 냄새가 난다 ]삶의 주름 너울너울펼쳐 놓은 노래의 나이테 껴안고 살아온 세월오롯이 들어와 박혀 있는 음표 속의 너덜거리는다섯 줄의 자화상오랜 추억의 먼지 털어 음표를 그린다가물거리는 눈치켜뜨며 지샌 밤들그 속에서 피어오르던젊은 열정의 불꽃수줍은 사랑은 마음에 출렁대고&nbs

  • 송선우
북마크
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