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 없이 낙하한소백산 희방사역산은 눈앞에서 높아진다 호기심은 점들을 찍어 간다 오솔길 따라 초록 파랑개비 봄 부채질에 연신 환영 웃음 물소리는 차갑게 곤두박질하고 잊은 것들을 찾아낸다 돌부리에 갇혔던 상형문자 옛 연인에 차였던상처를 찾아낸 데자뷰 어릴 때 배를 달랬던풀뿌리들 무심코 지
- 이창대
좌표 없이 낙하한소백산 희방사역산은 눈앞에서 높아진다 호기심은 점들을 찍어 간다 오솔길 따라 초록 파랑개비 봄 부채질에 연신 환영 웃음 물소리는 차갑게 곤두박질하고 잊은 것들을 찾아낸다 돌부리에 갇혔던 상형문자 옛 연인에 차였던상처를 찾아낸 데자뷰 어릴 때 배를 달랬던풀뿌리들 무심코 지
정문 신발가게 앞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오세요거실에 전자제품점과 도자기점과 갤러리와 서점을 둘러보시고 가구점 소파에 앉아 쉬셔도 좋습니다 햇살이 따듯한 베란다 쪽으로풍란과 호접란 군자란이 보이는 꽃집과고추와 상추가 자라는 작은 농장이 있습니다 식당에는 신선한 채소 김치 정육 생선들을 냉장보관하고 있으며 우리집 셰프가 요리하
호랑나비야 오너라사뿐사뿐 날아 오너라범부채꽃 잔치가 열렸단다 어느새 아침해는 머리 위에바람은 숨을 죽이고뻐꾹새도 울지 않는다 주황빛 호랑무늬 얼룩 반점새색시 이쁜 볼도 순간이다네가 좋아하는 호랑무늬도 하루뿐 꽃잎 돌돌 마는 폐문(閉門)은 영원한 눈물 호랑나비야 어서 오너라제비처럼 날아 오너라시간은 사랑을 기다리지 않는단다
그곳으로 가고 있다“낙동강 사수하라”경무대 특명 받잡아 편대 짠 갈매기들 도개교 박차올라 끼룩거리며 위로 마파람을 타고자꾸만 위로간다없다지울 수 없다길섶의 점바치들 모두 뜬 아랫목에 수신인 없는 사연 줄줄이 정비돼도 “다리에서 만나자” 실향의 엘레지는 멈출 수 없다
비에 젖은 장미는 향기를 놓치고오염으로 찌든 하루를 씻었다 쏴아악 쏴아악 몰려오는 파도 소리당신이 지어 놓은 폐그물 같은 공허와웅크린 고요가 빛을 잃고 있다 섬에 갇힌 고래 뱃속처럼창문은 물기로 가득해서 밖이 보이지 않는다 물거품처럼 번지던 울음이 지워지고거추장스럽던 슬픔의 자락도 침묵 밖으로 밀려왔다 고래 뱃속에 갇힌
연일 계속된강풍 폭우 태풍댐 붕괴 제방 붕괴시스템 붕괴로 나무 집 건물 가축 사람 자동차 논밭 산 온갖것다 떠내려가고 진흙탕 포효가거대한 인공 쓰나미마을 도시 삼키고 사람들 비명 아우성한 시대 문명문화가 물 속에 잠기고전기 통신 끊기니 인간세 고립되고 파괴되고 사라지고암흑천지 아수라장인간과 자연
매일 아침탑골공원 출근길낙타 한 마리새털구름만큼냉동된 서러움 올라온다 대수로 현장기계음 소리마저 녹이던 열기등에 진 시멘트 몇 포대이깟건 아무것도 아니야낙타 열 몫을 해내던 날들 땀내 젖은 부표 한 장손때 묻은서툰 글씨와 성적표척수를 비집고 나오던 웃음 불 꺼진 무대 위늙은 배우의 독백 힘은 들었어도그때가 좋았어 
가슴에 고이숨겨둔 말닿기도 전에그리움 펼치는사랑아 사랑을알기도 전에그리움을 먼저알아버린슬픈 사랑아 그대 그리다세찬 바람에계절이 바뀌면 멍든이내 가슴만사랑인 양빨갛게 물들겠네
자식이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요사람이나 짐승이나자기 새끼만큼은 목숨 바쳐 키우고때 되면 제 갈 길로 놓아 주나니 무릇 자식이란 소유물이 아니라잘 길러서 새 세상으로 내보내야 할우주의 한 주체임을 알아야겠습니다 어려서는 부모 말 잘 듣고늙으면 자식 말 잘 들어야 한다거늘한물가고 고리타분한 자신의 생각자식들에게 따르도록 강요하지 말아야겠습니
신세대와 나눈 푸른 대화 덕에아우르는 마음이 가득하지만짙게 새겨진 연륜의 그림자에품격의 향기가 배어나지 않으면곁을 떠나가는 벌 나비 청춘 옹이 박힌 고집의 종교 이야기홀로 심취한 사진과 동영상을폭탄처럼 보냄은 무지한 망동인격과 문화의 여백을 강점한어리석은 독선의 허망함 생각의 강요는 젊음과 상극노인의 특권 아닌 몰염치한 망령귀한 인성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