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앞에 앉아일기를 쓴다. 틀린 글자 고쳐 쓰고놓친 말 끼워 넣고하루를 반성하고 나면 컴퓨터는꼭 묻는다.‘저장할까요?’ ‘아무렴!’ 제아무리게임으로 나를 꼬드겨도 내가 주인이지.
- 김용석
컴퓨터 앞에 앉아일기를 쓴다. 틀린 글자 고쳐 쓰고놓친 말 끼워 넣고하루를 반성하고 나면 컴퓨터는꼭 묻는다.‘저장할까요?’ ‘아무렴!’ 제아무리게임으로 나를 꼬드겨도 내가 주인이지.
재력과 학식 갖춘 유학자들 뜻을 모아간도에 만든 마을 각각의 서재 합해겨레 얼 고취하고자 문을 연 명동(明東)서숙1) 민족 얼 되살리고 조국의 독립 위해윤동주 송문규와 문인환의 고향에서명동촌(明東村)2) 학교와 교회 의지로 설립했네 일본군 불 지르며 학교를 폐교해도학생들 항일 시위 들불처럼 번져 가고북간도 항일교육의 성지 주민들과 재건했지
하늘이 곱게 짜 준 부자라는 소중한 연(緣)모진 아비의 칼이 넝마처럼 짓찢었네도리(道理)도 혈육의 정도 뒤주 속에 팽개친 채 부왕의 과한 기대 태산같이 짓누르고 당쟁 속 광풍으로 큰 날개를 못 폈지만 아드님 성군 되셨으매 핏빛 통한 푸소서.
달콤한 꽃 내음이 은은한 달빛 타고총총한 숲을 지나 스며든 밤공기에코끝을 실룩거리며이슬길을 밟는다. 낮엔 햇살 구슬리고 밤에는 달빛 얼려꽃술을 소복 담아 아름 핀 순백의 꽃바람에 아늑거리며그리움이 피고 지고. 집 떠난 형제자매 만난 지 오래되어꽃 향에 마음 적셔 안부나 전하고자파르르 꽃잎 흔들며 실바람에 안긴다.
몰강스런 이웃이허투루 찌른 말 도린 마음 쓰라려가빠진 몸이 가는 뒤란은숨을 쉬는 곳장독대 항아리처럼
제 살 태운 촛불 줄곧 숨죽여 일렁이고촛농 내린 눈동자에 흔들리는 한 생애국화가 놓여 있는 곳 어둠이 짙어진다 축축한 울림들이 단상 위에 어룽지고연기처럼 사라지는 깃털 무게 나이테 속엊그제 불러보았던 이름 하나 매만질 때 산 자는 살아가고 죽은 자는 말이 없는 시곗바늘 절뚝대는 허울뿐인 모습 뒤로 햇살이 무너진 둥지 찬바
밖으로 굽이 닳아삐딱이 걸어가는 O자형 다리라고함부로 웃지 마라 이래도바닥 마음은누구보다 올곧다네
대여섯 살 어린 시절 빠끔살이 같이하며 새각시 하던 소녀 어떻게 되었을까 팔순도굽은 세월에궁금함이 새롭네. 이름도 잊은 터라 연락도 할 수 없네 예쁘던 그 소녀가 은은하게 보고 싶어 해 지는하늘을 보며하얗게 웃어 보네.
나오는 사람들_ 방귀만|골통수|오작녀|노나팔|한영호때_ 현대장소_ 지하철 종점 등산로 산자락 공원이다 객석의 불 꺼지고 무대 밝아지면, 70대 중반의 등산복 차림 방귀만과 골통수가 공원 벤치 의자에 앉아 있다. 방귀만 어때? 오늘 날씨도 좋은 데다 소요산이나 용문산보다 사람들도 적고 조용해서 참 좋지? 안 그래, 골통수?골통수
1. 머리말 사랑이 그 어떠하더냐둥그더냐 모가 난 것이더냐길더나 짜르더냐밟아 재교도 남아자로 재겠더냐하그린 긴 줄은 모르되끝간 곳을 모르겠노라(「序時調」 성경은 고난이 와도 신앙으로 이겨내려는 용기, 헌신, 고통, 수용, 인내의 사랑을 증거한다. 성경 말씀은 유려한 시적 문체로 참사랑의 의미를 가르쳐주고 있다. 성경은 사랑의 탁월함과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