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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9 679호 고향 그리움

하늘 쪼개고 바다 삼켜도검붉은 가슴 열고 있어도고향 그리움 가시지 않는다 초승달 엉거주춤 서쪽 산허리걸치고 앉아 있는 것을놓칠까 싶어 덜미 잡아 놓았건만 부끄러운 약속 지키지 못하고상처만 남아 가락과 속삭임만 가득하고영혼 흔드는 환청만 요란하니 휑한 가슴 흥건히 적셔 놓는데도초승달 잡고 있기가 너무 버거워산속 울음만이 청승 떨고&

  •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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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9 679호 파래김과 햇반

점심으로 가져온 파래김 비닐봉투를 뜯으면손바닥 절반만 한 김 다섯 장이 투명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다 같이 가져온 햇반도 마찬가지 비닐봉투를 뜯으면반 공기 정도 되는 하얀 쌀밥이 하이얀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다 들기름에 바싹하게 구워진파아란 바다 햇빛과 향기를 내는 파래김으로전자레인지로 데워져, 김이 모락모락 나는누어

  • 이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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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9 679호 나쁜 놈 ——소설 「3월의 전설」을 읽고

3월 어느 날까까머리 비파색 얼굴 고운 비구니노란 산수유꽃이 안개처럼 피던 봄날서울에서 내려온 서글서글한 사내에게 손목을 잡히고 그만 불어오는 봄바람과 노란색 마술에 걸려꽃과 나비가 되어 한바탕 춤추고내일 구례장에서 만나 서울로 가자는 말에“꽃들이 참 부산스럽게도 폈네요”*하고돌아섰다. 북극 빙하 머리화산 마그마 가슴으로 보낸긴 봄밤이 지

  • 이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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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9 679호 비룡산에 올라

비룡산(飛龍山)에 올라 회룡포 바라보니 삼강을 베고 누운 용 한 마리금방 승천할 듯 유채꽃마을 휘감았다천년을 살면 저 자태일까굽이굽이 흐르는 물길 따라아득한 원산성 역사의 길 살핀다태백에서 흘러오는 낙동강문경으로부터 시작 되는 금천영주에서 흘러내리는 내성천배수진 친 깎아지른 성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자연요새마한이 성을 지키다가 백제에 패망하고&nb

  • 신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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