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지게차 임대업을 하고, 저는 부동산을 운영합니다. 모처럼 큰맘 먹고 지난 구정 앞뒤로 날을 잡아 15일간 헝가리에 있는 딸한테 다녀왔지요.처음엔 5개 국 유럽 가기로 하고 비행기표까지 예매해 두었어요. 근데 막상 부다페스트에 도착하니 그만 욕심이 생기는 겁니다. 기차로도 갈 수 있는 국가가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3개 국이 추가되었어요.다음 날 급히
- 정영자(인천)
남편은 지게차 임대업을 하고, 저는 부동산을 운영합니다. 모처럼 큰맘 먹고 지난 구정 앞뒤로 날을 잡아 15일간 헝가리에 있는 딸한테 다녀왔지요.처음엔 5개 국 유럽 가기로 하고 비행기표까지 예매해 두었어요. 근데 막상 부다페스트에 도착하니 그만 욕심이 생기는 겁니다. 기차로도 갈 수 있는 국가가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3개 국이 추가되었어요.다음 날 급히
지난 15일 전역 전 마지막 휴가를 나왔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열차를 기다리며 점심을 먹기 위해 용산역 근방에 있는 백반집에 갔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는데 사장님께서 결제가 됐다고 하셨다. 자리가 없어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20대 여성이었다. 저는 그분께 뛰어가 “백반 결제해 주신 분 맞죠?” 물었고 그분께선 밝게 웃으며 “군인분이셔서요”라고 하셨다
지난 1994년 9월 중순 국제환경지구화학회 참석차 폴란드 크라쿠프(Krakow)를 일주일간 방문했다. 폴란드에서의 국제 심포지엄 개최는 매우 이례적이었는데, 폴란드가 소련의 지배로부터 1990년에 자유화되면서 가능해졌다.크라쿠프는 17세기 초반에 바르샤바로 수도를 옮길 때까지 폴란드의 수도였다. 크라쿠프는 아름다운 도시로 2000년에 유럽 문화 수도로 선
그녀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생사를 알 수 없다. 동사무소도 경찰서에서도 행방을 찾을 수 없다. 안면 있는 사람들에게 소식을 물어봐도 전혀 찾을 길이 묘연하다.처음으로 그녀를 만난 것은 결혼 전이었다. 직장의 근무지를 M시로 옮긴 나는 B백화점에서 처음 손님과 주인으로 만났다. 그때 그녀는 소파에 앉아 뜨개질을 하고 있었다. 금발의 긴 생머리칼 한 가닥
미국 회사 한국 지사에 다닐 때였다. 어느 날 한 팀원이 시중에 이런 것이 돌아다니고 있다며 심각한 얼굴로 전단지 한 장을 들고 왔다. 전단지는 LA에 본사를 두고 우리 회사 제품을 미국 시장에 공급한다는 어느 회사가 만든 것이었는데 이제 한국 총판까지 맡아 앞으로는 자기들이 그 물건들을 한국 시장에 독점적으로 공급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들이 얘기하는 제품들
‘휘, 휘 게 섰거라! 휘, 휘 게 섰거라!’서울 종로의 피맛골은 조선시대 서민들이 종로를 지나는 고관대작들이 가마나 말을 타고 행차하는 행렬을 피해 다니던 뒷골목길이다. 당시 신분이 낮은 사람들은 종로를 지나다 말을 타고 종로대로를 지나던 높은 사람들을 만나면 행차가 끝날 때까지 엎드려 있어야 했다. 이 때문에 서민들은 고위직 관리들에게 머리를 조아리기
최재천 교수의 ‘인생 최고의 멘토를 만나는 법’이라는 인터뷰 영상을 보았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난다. 나의 멘토는 누구이며 나는 과연 누군가의 멘토이기는 할까?‘시도하기 전에는 아무도 결과를 모른다’는 연구실 동료가 들려주었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우리는 흔히 지레 겁을 먹고 해보지도 않고 일찌감치 포기를 하곤 한다. ‘오르지 못할 나무는
아프리카의 푸른 초원에서 자유롭게 풀을 먹는 동물들을 보고 싶은 작은 꿈이 이루어졌다. 아들이 사는 두바이에 가서 미국에서 온 여동생 내외와 아들 내외와 손녀 2명이 함께 3월 24일부터 케냐 3박 4일 여행을 시작하였다.케냐는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하며 탄자니아와 접경하고 있고 면적은 한국의 6배 정도나 된다.첫날인 3월 24일에 두바이 공항에서 5시간 만
꼬질이, 이 녀석을 알게 된 건 지난해 늦은 봄이었다. 볕이 좋은 어느 날, 아이들과 고양이 소리에 베란다 문을 여니 옆집 실외기 앞, 해바라기를 하는 녀석을 만났다. 인기척을 느꼈음인지 고개를 들어 내 쪽을 바라보며 야옹, 존재를 알린다. 나는 얼른 문을 닫아 버렸다. 녀석이 무서워서…. 잠시 후 궁금증 반, 호기심 반, 다시 문을 여니 기다렸다는 듯 큰
수북하게 쌓인 샛노란 은행잎이 세찬 바람에 이리저리 떠밀리며 갈피를 잡지 못한다. 발에 짓밟히고 천덕꾸러기가 되어 버린 처량한 몰골이다. 남은 생을 본인의 의지와 달리 자식들에 떠밀려 요양원으로 가야 될 친구를 생각하게 된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던 그녀는 감정의 폭이 심하지 않아 믿음을 주는 친구다. 들꽃처럼 성품이 온유하고 착하다. 누구에게나 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