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는 오래되고 유명한 백화점이 있어요. 그리고 백화점 앞에는 백화점보다 유명한 시계탑이 있고요. 나는 그 시계탑의 그림자랍니다. 요즘 나에겐 말 못 할 고민이 하나 있어요. 우리 동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약속 장소가 시계탑인데 요즘 시계탑에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겁니다. 시계탑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게 제 유일한 즐거움이거든요. 반가워
- 김민정(아동)
우리 동네에는 오래되고 유명한 백화점이 있어요. 그리고 백화점 앞에는 백화점보다 유명한 시계탑이 있고요. 나는 그 시계탑의 그림자랍니다. 요즘 나에겐 말 못 할 고민이 하나 있어요. 우리 동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약속 장소가 시계탑인데 요즘 시계탑에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겁니다. 시계탑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게 제 유일한 즐거움이거든요. 반가워
희망을 찾아가는 길은 멀고도 멀었다. 꼬박 하루가 걸려야 갈 수 있는 그곳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남쪽 끝 반도에 있다.처음에 갔을 때, 이름에 걸맞은 압도적인 봉우리일 것이라 상상했던 것과 달리 낮은 돌산에 가까워 적잖이 실망했다. 그러나 그것은 거대하리라는 짐작과 달라서 느낀 첫인상에 불과했다. 밝고 선명한 청록색의 망망대해를 배경으로 황토색 암석
여주 여백(如白)서원 문학기행 때 분홍 베레모가 잘 어울리는 성 선생님을 만났다. 그녀를 만나면 나는 노신(魯迅)이 생각난다. 수필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데 중국 작가 노신을 좋아한다. 이곳저곳에 내가 쓴 노신에 대한 글들을 읽어 보았노라 연락하면 마음이 뿌듯했다. 내가 존경하는 작가를 함께 좋아하는 그녀가 동지처럼 느꼈다.“저의 꿈은 상해 노신공원에 가서
‘고요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조용하고 잠잠하다, 움직임이나 흔들림이 없이 잔잔하다, 모습이나 마음 따위가 조용하고 평화롭다 등으로 풀이된다. 고요함은 소리나 움직임이 거의 없어 매우 조용하고 평온한 상태라는 뜻으로 환경의 적막함이나 마음의 차분함을 묘사할 때 쓰여진다. 예수가 태어날 때를 상정하여 만든 세계적으로 많이 불리는 캐럴 송에도 ‘고요한 밤 거룩한
내 고향은 대구 달성군 하빈면 묘리이다. 서쪽은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동쪽은 구봉산이 회룡포같이 육신사 아름마을을 분지로 포근하게 감싸 안은 형태를 띠고 있는 곳이다.고향 하면 우선 어머니의 품속 같은 느낌이 든다. 고향을 생각하며 옛 추억을 회상하면 우선 어린 시절 동심이 떠오른다. 자애로운 어머니, 엄한 아버지의 가르침 속에서 자랐다. 초등학교와 중학
이름 모를 새들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푸르른 계절, 초록빛이 쏟아지는 잔잔한 강을 만나리라. 인적이 끊긴 듯한 한강 가는 터널로 들어서려는데, 반대쪽에서 두 사람이 내 쪽을 보며 서 있다. 무언가 대화를 나누더니 그쪽으로 가고 있는 나에게 다가온다. 거리는 점점 더 가까워지는데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무엇이지? 불안해진다.“저, 사진 한 장 찍어 주세요” 하고
첫째로 노화 방지에 대하여1.노화 방지를 위해서는 걷기운동이 가장 좋다. 우리 발에는 무수한 혈관이 있다. 발은 제2의 심장이다. 발바닥이 지면에 닿을 때마다 피를 펌핑해 위로 올려 보낸다. 혈액을 순환시키는 모터의 역할을 한다. 걷기운동은 고지혈증, 당뇨, 천식, 고혈압, 심근 경색의 예방운동이다. 발은 우리 몸의 각 기관의 세포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할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된다고 그랬던가. 사랑스러운 친구라고만 여겼던 친구가 우리 집에 무단방문해 화단을 온통 헤집고 난장판을 만들며 다니는 통에 약이 바짝바짝 오르며 배신감이 밀려오고 있다.아이들이 어렸을 때 독일의 유명 작가 베르너 홀츠바르트의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라는 ‘똥’을 소재로 한 그림책을 읽어주며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두더지와 친숙
2025년 6월 20일, 평생을 환경운동에 바친 선배가 생태환경에 관한 전시회를 한다고 하여 생태환경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또한 축하도 할 겸 다녀왔다. 이날은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하여 우산을 준비하고 전시장에 갔더니 들어서는 입구에는 이름 모를 꽃들이 조그마한 화분에 담겨 기분 좋은 향기로 맞이하고 있다. 안으로 들어서니 대부분 평소에 존경하는 분들과 잘
창밖으로 황룡사지(皇龍寺址)가 보인다. 드넓은 터에 백일홍이 파도처럼 출렁거린다. 커피를 한잔 들고 밖으로 나오니 가슴이 탁 트인다. 너른 들판과 나지막한 산자락으로 하늘이 높게 보인다. 그 아래 80여 미터 높이의 탑과 불국사 여덟 배 크기의 절이 있었다니 그 크기를 상상하기 힘들다.들어서는 길은 보도블록을 깔아두었다. 두 사람이 나란히 걸으라고 네 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