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함산 중턱에 앉은 미남자오래 전에 집 나온 저 가장석굴에 가부좌 튼 지훌쩍 천 삼백년 나뭇잎 새순 돋을 때 발 간지럽고송화가루 노랗게 날릴 때면재채기 연거푸 나왔을 터한겨울 눈 내리면 손은 또 얼마나 시렸을지 이제달 밝은 밤에는굳은 어깨와 쥐 내리는 무릎 좀 펴시고잘 닦아 놓은 산책길도 쉬엄쉬엄 걸으시어요 그러다 문득두고 온 어
- 한필애
토함산 중턱에 앉은 미남자오래 전에 집 나온 저 가장석굴에 가부좌 튼 지훌쩍 천 삼백년 나뭇잎 새순 돋을 때 발 간지럽고송화가루 노랗게 날릴 때면재채기 연거푸 나왔을 터한겨울 눈 내리면 손은 또 얼마나 시렸을지 이제달 밝은 밤에는굳은 어깨와 쥐 내리는 무릎 좀 펴시고잘 닦아 놓은 산책길도 쉬엄쉬엄 걸으시어요 그러다 문득두고 온 어
평범한 아침욕실 거울 앞에 섰다 눈코도 알아볼 수 없는 거울에 비친 얼굴이리저리 문지르니뿌연 것이 걷히고선명해진다 하지만 멈칫하며 바라 본 저편에는손끝으로 지울 수 없는 마음속 얼룩잠시 숨을 고르고 씻어낸다 비로소 고요해진 순간 오늘은 어제보다아름다운 모습시나브로 빛을 찾는다
[경기도지회] 한국문인협회 경기도지회는 30개 시, 군 지부가 모인 연합체의 단체로 4,000여 명의 회원과 80여 명의 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서울을 중심으로 빙 둘러싸여 있고, 크게 나누면 북부와 남부인데 북부보다는 남부가 문학인구가 많아 더욱 활발한 셈이다. 특히 다른 지방과는 달리 서울과 인접해 있어 서울도 지방도 아닌 그런 곳이
뇌성마비인을 춤추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이후 할 말을 잃었다. 나는 수학과 과학이 더 쉽다. 인문학의 해답을 찾는 것이 어렵다. 정확한 답을 찾는 방향으로 집중했을 때 명쾌하게 결론을 내고 싶다. 그런데 명쾌한 결론이 없는 시를, 문학을 좋아하는 것은 스스로 판단해도 논리가 맞지 않는다. 아마 그래서 뇌성마비아에게서 받은 충격을 춤추는 사람으로 연결
등장인물_ 민호|그림자|민호의 처 흰 천 위에 투영된 그림자들. 출근길에 시달리는 봉급쟁이 일상. 도시의 소음이 점점 꺼져 들어가면 사무실에서 결재받는 모습으로 압축된다. 결재판 들고 손가락질하며 윽박지르는 그림자. 그 앞에 마주 선 그림자는 고개만 푹 숙이고 있다. 소리 서 있는 존재는 불쌍해.&nbs
나에겐 문학의 통섭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다. 시, 소설, 동화, 희곡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어 출간했으니. 표현의 방식과 호흡에 따라 편한 옷을 입었다고나 할까. 그리 형식에 신경 쓰지 않고 발표한 셈이다. 아니 어찌 보면 장르의 개념이 없어서일 수도 있겠다. 문학 소년이었을 때, 어떻게, 무엇을, 왜 쓰느냐 고민에 빠진 게 아니라 그냥 닥치는 대로 썼던
문무겸비. 어렸을 때 머릿속에 박힌 사자성어다. 가슴까지 뿌리내린 교육 효과는 대단했다. 주변에 책이 보이면 눈치를 살폈으니까. 어떻게 하면 저 책을 읽을 수 있을까?빌릴 수 없으면 그 자리에서 읽어야 한다. 당시 교실 하나에 초등학교 3부로 아침, 점심, 오후반으로 교육했던 때다. 도서관이 있을 리 없다. ‘양서를 읽기 위한 조건은 악서를 읽지 않는 것이
붉은 말처럼 달리자병오년(丙午年), 뜨거운 열정과 불굴의 의지로 말이 달리기 시작했다. 불의 기운을 머금은 붉은 말은 주저함이 없이 대지를 박차고 내달린다. 지금 우리가 맞이한 시대 또한 그러하다.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와 예측 불가능한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은 내일을 향해 적토마처럼 치달리고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힘찬 응원이자 앞으로 나아갈 원동력
제한된 지면에 상수학(象數學)의 설명은 한계가 있어 네이버(NAVER)에 「상수와 수리론」 또는 『하도낙서 강해』를 검색하면 필자의 글을 볼 수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상수학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 등을 포함, 상(象)을 수(數)로 읽어 해석하는 학문이며 수비나 사주학(四柱學)
전 세계 역사상 대한민국처럼 6·25 같은 큰 전쟁을 치른 후 한 세기가 지나기도 전에 선진국을 이룬 나라는 그 예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전쟁 직후 전 국토가 폐허된 그 당시만 해도 처절하리만큼 굶주림과 질병으로 부모의 호적에도 올려 보지도 못하고 사망한 아이들이 비일비재했던 고난의 시절이었다. 전 세계의 많은 국가로부터 식량·의복·의료 등의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