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져야 하리더 많이부서져야 하리이생의 욕심이 하얗게소금이 될 때까지 무너져야 하리더 많이무너져야 하리억만 번 부딪쳐푸른 상처로질펀히 드러눕기까지 깨져야 하리더 많이깨지고 또 깨어져자아와 교만과 아집이하얀 물보라가 될 때까지 씻겨야 하리더 많이씻기고 또 씻겨제 몸 속살까지하늘에 비춰야 하리 그래서 비로소조용해지리슬픔도 괴
- 김소엽시인
부서져야 하리더 많이부서져야 하리이생의 욕심이 하얗게소금이 될 때까지 무너져야 하리더 많이무너져야 하리억만 번 부딪쳐푸른 상처로질펀히 드러눕기까지 깨져야 하리더 많이깨지고 또 깨어져자아와 교만과 아집이하얀 물보라가 될 때까지 씻겨야 하리더 많이씻기고 또 씻겨제 몸 속살까지하늘에 비춰야 하리 그래서 비로소조용해지리슬픔도 괴
아픔을 노래하는새를 나는 알고 있네가시에 찔려 마지막 죽는 순간 혼신을 다해 아름다운영혼을 노래하는 새를나는 알고 있네 죽어 가는 순간신도 흡족히 미소 지을가장 아름다운 노래를남기고 간 가시나무새여 내 마른 영혼의 가지 끝에 앉아 생명을 바쳐 사랑을 노래하는 그 큰 새를 나는 알고 있네 목숨을 잃은 새는
나는 시를 써서 등단한 지 앞서 말한 대로 내년 희년을 앞에 두고 있다. 25년이란 세월을 시를 쓰기 위한 준비 기간, 즉 습작기로 보냈고 등단 이후 50여 년 시를 써왔으니 75년간을 시와 함께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만큼 써왔으면 시에 대해서는 도사가 될 법도 한데 이게 웬일인지 나는 갈수록 시 쓰는 게 어렵기만 하다. 나는
내가 미당 서정주 선생님과 박재삼 선생님의 추천으로 문단에 등단한 지 금년이 꼭 49년이 되었으니 희년을 앞에 두고 있다고 하겠다. 희년이라면 일체 매었던 곳에서 풀려나와 값없이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는 은총의 해이다. 종은 주인에게서 풀려나고 내가 본래 가졌던 땅도 되찾고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서 해방과 자유를 다시금 찾아 떠나는 기쁨의 해이다.이렇듯
(사)한국문인협회 전국 지회·지부 회장님 및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문인협회가 전국 지회·지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지역문학을 활성화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여 한국문학의 주류로 발전하도록 『한국문협 전국지회·지부 편람』을 발행합니다. 여기에는 전국 각 지회·지부의 연혁과 비전 및 회원 명단 등이 실립니다. 전국 및 국내외에 걸쳐 활동하는 200여
내 귀는 닫혀 있어입을 열지 마 시카고행 국제선 비행기 안 피부색도 다르고, 이목구비 낯선 사람 틈에 앉아 있다 호의에 찬 눈길을 보내온다 안녕하세요, 입속에서만 맴돈다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니겠지 바벨의 벽돌 하나가 된 듯옹알이조차 힘든나는 엉뚱한 곳에 불시착한 사람 팽팽한 기류 속서
시간에 밀려망설이는 틈 사이의 지름길에서 나는산모퉁이를돌아 돌아서 간다 산 넘고 물을 건너머흘 머흘 골을 따라길이 없는 길을 간다 햇살을 감고수줍음 여미는 메꽃 핀 풀섶을 지나 해 저문 능선이 날개를 접는 밤 은하수 넘실대는 강가에서 모든 로그를 닫고 고요가 주는 평화라는 말 나직이 불
시간은 되돌릴 수 없는흐름 속에서우리에게 질문을 남긴다 왜 이토록 짧은 순간만허락된 것일까 흔들리며 걸어가는모래시계낯선 여행처럼 흘러가는 시간 우리에겐알지 못하는 일들로 가득 찬 세상 그래도 하나는 알고 있어 언젠가 같은 종착역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을 머지않아 끝이 온다는 걸 오늘을 살
불화살처럼 더위를 쏘아내던 여름이 지쳐 철수한 자리에 조그만 나뭇잎이 살래살래 산장으로 걸어온다 붉은 화관을 머리에 쓰고도왠지 쓸쓸한 감나무는 잘박거리는물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지금은 여름 한철 장사를 마치고바위를 쓰다듬으며 휴업 중인 계곡 대낮 가로등은먼지만 풀풀 날리는 굽어진 길을 보며 생각에 잠기고&nb
세월의 강을 건너해방을 만났고전쟁을 겪었다 가난의 진흙을 딛고모진 계절을 지나마침내한강에 기적을 띄웠다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한 지금우리는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지만 아직 건너지 못한 강 하나 분단의 물 위에녹슨 철조망이바람에 운다 아직 끝내지 못한 숙제처럼책상 위에 펼쳐둔 채 덮지 못한 마지막 장&n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