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너머 불어오는 훈풍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 사랑을 찾는다 앞다투어 기지개를 켜피어나는 봄의 전령들 하얀 등불 밝히며밤길을 열어 반기네 작은 가슴 나누며풋사랑을 꽃 피웠지 떨어지는 배꽃도남긴 자리의 가을을 기대하며
- 김모송
언덕 너머 불어오는 훈풍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 사랑을 찾는다 앞다투어 기지개를 켜피어나는 봄의 전령들 하얀 등불 밝히며밤길을 열어 반기네 작은 가슴 나누며풋사랑을 꽃 피웠지 떨어지는 배꽃도남긴 자리의 가을을 기대하며
알을 깬 사람들세종특별자치시로 행정 구역 개편 이전의 옛 조치원(연기군) 지역은 한국 문단사에 보기 드물게 문학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곳이다. 그 저간에는 1955년 10월 9일 한글날에 창립하고 이듬해 3월 28일 창간호를 발행한 『백수문학(白樹文學)』 동인회가 있다. 이 무렵 대전의 『호서문학』, 대구의 『죽순』 등 동인지의 창립과 발행이 활발하게
고등학교 때 정비석의 「산정무한」을 읽으며, 무한 감동에 나는 내 고향 진부 오대산 단풍의 아름다움을 수필로 써 강원일보에 기고한 적이 있었다. 이때 막연하나마 글을 쓰는 즐거움이 몸속으로 스며드는 것이다. 그런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은 나의 문학의 뿌리요, 치유의 마데카솔 같은 공간이다. 또 새마을운동으로 초가집이 헐리고, 주택 개량한 우리 집에 작은 다락
시인을 ‘사물의 이면에 존재하는 또 다른 모습을 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훌륭한 시는 조각 작품 같은 것이어서 앞에서 볼 때, 뒤에서 볼 때, 옆에서 볼 때, 그리고 위에서 내려보거나 밑에서 올려다볼 때마다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매너리즘에 빠진 관념적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게 되면 늘 보아 왔던 뻔한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에 숨겨진 또 다른 진실을
나의 시와 문학평론은 본래 휴머니즘을 지향하였다. 자본 문명에 왜곡된 우리 사회에 드리워진 그늘에 묻힌, 중심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의 현실을 드러내고 그들을 위무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들에 대한 대안 방식으로 성찰과 통찰을 제시하였다. 그러므로 나의 시는 먼저 스스로를 바라보며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구하고자 하였다. 평론도 궤
초등학교 3학년 때, 어쩌다 나는 어떤 방에 딸린 다락을 발견하였다. 그 방은 빈 방이었는데 사람의 출입이 없었다. 어떻게 해서인지 다락에 올라가 보니 그곳에는 책들로 가득 차 있었다. 주로 문학 작품들이었다. 어두컴컴한 다락은 한쪽 문을 살짝 열어 놓으면 책을 읽을 수 있는 빛이 들어왔다. 그곳에서 나는 좀벌레처럼 1년여 동안 처박혀 책들을 읽어 치웠다.
이사를 하게 됐다. 직장을 따라 영등포와 여의도를 옮겨 다니다가 지금 사는 서초동으로 온 때가 50대 중반이었으니 20여 년 만에 거처를 옮기게 된 셈이다. 사는 집이 팔리고 새로 들어갈 곳의 입주 날짜가 정해지면서 이사 준비 작업이 본격화됐다.나이 들어 하는 이사는 부부 사별 다음의 스트레스를 준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우선 우리 부부가 함께 살아온 5
하늘이 얼마나 맑고 파란지꽃잎이 얼마나 여러 빛깔로 고운지 과일은 또 얼마나반짝이며 영글어 가는지오늘은 그런 것들만보려 합니다 그대의 아픔그대의 기쁨헤아리지 못하고 지내온 날들, 얼룩덜룩 누더기 같은내 마음 깨끗이 치우고 이 가을로 채워 맑고 곱게반짝이는 모습으로내 곁에 늘 초추였던 그대를 향해 가지를
한낮햇살이 등을 밀어붙이는 날, 사람들은 하나둘그늘막 아래로 모여든다. 무더위가 내려앉은 골목,숨도 느리게 쉬는 오후. 그늘 아래선말수가 줄고,땀이 식고,눈동자만 바쁘다. 시간이 흐르자해는 천천히 등을 돌린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사람들 위에 드리워졌던 그늘이슬며시담벼락에 붙는다. 그늘은 벽을 따라기억처럼
영덕군 창수면 물처럼 사는 우리 친구 붉은 날 한 자락 떼어 찾는다농담 둥글던 우리 사이군정 시찰 다녀와 마지막 식사는 비빔밥 연휴를 버무리기로 한다두어 가지 나물에 울령천 물소리도 넣고 괴시리 마을 코스모스낭랑의 산들거림도 넣고고래불 너른 바다늙지 않는 웅지도 넣고철모르는 회춘 위협하는,바람아 멈추어라 알싸한 방풍도 넣자&n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