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화가 날 만하지그래분통이 터질 만하지그래한 번쯤은 지축을 흔들어 버리고 싶을 때도 있지 지금이 바로 그때!우렁우렁 쾅! 쾅! 쾅 찌지직∼ 찌직찌직이성을 던져버린 그대, 하늘을 찢고 또 찢는다 아물지 못한 채 밤 내내 주르르 주룩주룩 터져버린 가슴팍에서도 주렁주렁 콩알 같은 네 설움에 내 설움 얹어 씻고 또 씻는다&nb
- 진서심
그래화가 날 만하지그래분통이 터질 만하지그래한 번쯤은 지축을 흔들어 버리고 싶을 때도 있지 지금이 바로 그때!우렁우렁 쾅! 쾅! 쾅 찌지직∼ 찌직찌직이성을 던져버린 그대, 하늘을 찢고 또 찢는다 아물지 못한 채 밤 내내 주르르 주룩주룩 터져버린 가슴팍에서도 주렁주렁 콩알 같은 네 설움에 내 설움 얹어 씻고 또 씻는다&nb
나무는땅 구멍에 뿌리박고제자리에서만 움직일 줄 안다. 나무는땅의 말을 하늘에 전한다. 그 말이 거칠 때, 하늘은한마디로 대꾸한다. 닥쳐! 땅의 위로는 없다. 하얀 침묵이 바람에 날린다.
열여덟에 어머니 시집올 때는곤지 찍고 연지도 바르셨을까 어머니 터진 손등에 동동구루무쪽진 머리엔 아주까리 기름곱게 바르는 건 본 일 있어도루주 바른 입술 한번 본 일 없는데 향년 102세로 눈감으신 어머니수의 입혀드린다고 가족 모두 모였는데 한일 자로 누워 말은 없어도루주 바른 어머니 꼭 다문 고운 입술 저세상 아버지 만
갈증을 품고담장 밑에조신하게 앉은능소화를 보았느냐 뙤약볕에주저앉아손 내밀어 하소연하는 담쟁이덩굴을 보았느냐 단단한흙을 뚫고들이킨 빗물의 질량이 알곡의 희망으로 웃는 날 좁은 틈새 가뭄 심할수록 벽을 차고오르는 청춘의 힘을 소나기에 젖은망촛대는 한나절민들레 손을 잡아기다린 꽃은 꿈을 이룬
저물녘에 강가에 서면물새의 날갯짓 하나 오랜 시간을 깨운다 구름은 하늘 끝을 밀어내고바다를 향해 가는 물결은 머뭇거리지 않고 강가의 자갈밭 속에 추억은 홀로 남아 있다 귀 기울이면 물소리보다 먼저 들려오는 내 가슴 깊은 곳의 박동은산천을 건너온 바람과 함께 호흡하고 저녁 빛 속을 천천히 걸으며내 마음의 강물은 그
첫 만남 데이트는 덕수궁 돌담길풋 익은 울렁증 가슴에 묻고노을빛 업고 가는 돌담길 대숲에 부는 바람에도하나된 걸 이미 눈치채고 있는 돌담길 돌아보는 입가에 웃음기 배어추억 들춰내는 나이 무르익은 노부부 붕어빵으로 ‘짠’ 울림은 큰 울음이다. 지나온 시간들의 발자국육교 및 이층 수타 짜장 반점삼 대째 내려오는 오랜 전통의
메말라 간다는 것은찢어진다는 것이다 목마름이 아래까지 번져 가면 촉촉한 세대가 그리울 것이다 모래를 쌓아 성이 되면태양볕에 마르고밀물에 쓸리지 표적은 항상 미래에 걸어 놓고 누군가의 관심이거나연구 대상이기도 하지 보편적인 것이 하나도 없을 때 평균 이하거나 이상이거나 원작 하나 나오는
차마 닦지 못한 눈물검푸른 침전물로 가라앉고 빛조차 닿지 않는 심연 속잠겨 있던 나물안개처럼 피어오른다 너는 누구였느냐 누구의 갈증을 채우려제 목마름마저 비워낸 가난한 영혼 거울처럼 맑은 적막 한 줄기 웅덩이의 수심(水深)이내 마음의 수심(愁心)에 닿는다 깊이 안으로끝내 나를 품는 이
사연을 품은 어린 새싹이 겨울의 무게를 들어 올린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아픔의 비명들포근한 봄볕이 살며시 달랜다 가시를 품은 길고양이는 밀려오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어설픈 걸음으로 담장에 올라 끝내 무거운 눈꺼풀을내린다 구름이 가고 사랑도 머물다 간 자리 담쟁이는 긴 여정의 첫발을 떼며 묵묵
우레의 열정으로 태어나씨앗 하나 취우의 수렴에 휩쓸려선택은 묶여 버리고 어떤 운명으로 대지 위에 여지없이 추락하고야 말았다 하늘의 추위가 구슬나무를 깰 때도 어떻게나 살아남아서춘보용철 같은 원초의 파워로얼어붙은 설괴를 악착같이 파설하였다 새로운 세계로 가는 길목에서수많은 경우의 대면에도 불구하였는데 유독 봄의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