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적한바다 마을이선창가 언저리에 내어준 자리잔잔한 바람 타고 갈매기 날갯짓으로 수줍게 내려앉는다 귓가를 맴도는 파도 소리그 메아리가까마득히 잊혀졌던 가슴앓이를흔들어 깨우고 파도에 흩날리는 모래알갱이처럼 모이고 흩어지기를 되풀이한다 넘실대는 갯바람이&nbs
- 이동우
어느 한적한바다 마을이선창가 언저리에 내어준 자리잔잔한 바람 타고 갈매기 날갯짓으로 수줍게 내려앉는다 귓가를 맴도는 파도 소리그 메아리가까마득히 잊혀졌던 가슴앓이를흔들어 깨우고 파도에 흩날리는 모래알갱이처럼 모이고 흩어지기를 되풀이한다 넘실대는 갯바람이&nbs
동살의 용광로낭 속에 세우고질주는 번개를 두른다 세우고 부셨던 지나버린 신기루빛나는 떨림 숨가쁜 향기 어느 것 하나 멈추지 않고천상에서 지상으로교통하는 빗줄기인 양뜨거운 대지를 적시며 달린다 소낙비 한마당 질러 가불볕 시들고내들에는 바람이 겸손하니꽃들의 조심스런쌀알 같은 하얀 눈짓 농익은 노을 아름다움 늘이고질주하는 황혼
일출봉 모진 바람 빗겨서지 못한 동백칼바람 겨울 바다밀려오는 파도 소리수평선 저 너머 눈 걸음 머물고동박새 울음 따라 임 그리는 눈물방울 은하수 파도 따라 물질 간 엄마굽이진 설운 눈물더부살이 깊은 골짝눈가에 맺힌 눈물 남몰래 훔쳐내며떠돌이 바람 되어 나부끼는 어린 영혼 엄마 꿈 스며든 천신(天神)의 손길저승문 막아주어난생 처음 웃었는데꿈
먼지 뒤집어 쓴 채돌틈 뿌리내린 질긴 목숨봄 바구니 낀 처녀 손길청초한 사랑 구둣발 밟혀 이지러지고수레바퀴에 짓눌려도씨앗 묻혀 내일을 본다내 어디든 마다하리 줄기없는 타원형 잎새강렬한 햇빛 맞서 어우러져보듬고 달래준 세속의 피로 볼품 없어도질기디 질긴 당당함으로생명의 씨앗 안고사랑 찾아 시린 녹빛 담아떠나가고 있다
고희를 훨씬 넘긴백발의 노부부들고운 꽃들 중 하얀 꽃이 그리 좋아 머리에 이고 있소 유난히 덥던 여름백발의 쌍쌍이 모여속초 동해 바다정원 카페서 추억의 낭만을 낚는다 확 트인 푸른 바다하얀 속살 드러내고포옹하려 밀려오는 파도의 그 매력에 가슴을 연다 동해 맑은 바다는온갖 것들 환영하듯삶에 지친 자들의 고
해질녘수런거리는 갈대 잉태 위한 몸짓갈꽃 날려 보내고씨앗 영글어놓지 않는 뿌리 햇살에 들판은 불타고온몸 반짝이는 너 떨리는 시링크스의 숨결바람에 기대 운다 흔들리는 것은살아있다는 몸부림*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님프. 그녀에게 반한 판에게 쫓겨 도망치다가 라돈강에 이르러 강의 님프들에게 요청해 갈대로 변했다.
구로 거리공원여기저기울긋불긋내려앉는 문장들발그레한 시월(詩月) 무색했던 여름이애틋하게 녹아내린다 몇 단어 주워그가 있었던 행간들을 읊어보고 다시 내려놓은 연습을 하는시월(時越) 누구라도 한 번쯤은 겪었을 이별이 아물 듯 아물 듯아물지 않는당신의, 또 나의……시월(十月)
마음속 바램을 둥근달에 새기는 정월 대보름 한밤중달빛은 휘영청 장독대를 감도는데 하얀 달덩이 정화수 한 사발 흰머리 곱게 빗으시고흔들림 없이 기도하시는간절한 어머니 모습잠결 문틈으로 내다보았네 그 많은 자식들 얼굴 하나하나 야윈 가슴판에 새기시며보름달처럼 둥글게 살아가는한 해가 되기를 두 손 모아 비신다.&nbs
저년 오줌 줄기 좀 보게나흙먼지 뽀얀 밭두렁바람에 인 먼지 가라앉고굵은 모래 움푹 패였다그 옛날 아버지가 농처럼 말했지 시집 가도 되겠다 분 바르고 연지곤지 찍던 날이 어제 같은데새댁 소리 여전히 귓가에 맴도는데 올망졸망 너희들 재롱이오늘 같은데 무심한 세월에휘어버린 다리 느리고 느려 굽은 허리 보행기
가을을 걷습니다흰 구름 따라 걷다 보면 방글방글 웃어주는코스모스의 끝이 없는 길 어느새 나의 표정도코스모스를 닮아갑니다 쪽빛 하늘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이겠지요그들의 미소는 하늘, 바람 그리고 미소는 이 가을의 선물입니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그 길 하지만 겨울에게 전해줄 마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