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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 681호 넝쿨장미 ——도둑

그 시절엔 도둑이 많았어도둑만큼 쥐도 많았어담벼락이든 천장이든 쥐구멍이 많아집집마다 천장에는 쥐오줌으로 얼룩이 졌지구르르르 쥐들의 달음박질 소릴 들으며잠이 들거나잠을 설치기도 해 잠 설친 새벽이면 아랫도리에 주먹을 밀어 넣고익지도 않은 잠지를 조물거리다가오글오글 모여 있던 눈도 안 뜬 생쥐들을 생각했지 숙제가 뭔지 알아?쥐꼬리를 가져오라는

  • 유현숙(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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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 681호 카페 에뜨랑제에서 커피를 마신다

낙동강변이 내다뵈는 통창을 마주 보며아메리카노를 마신다바람결에 휘청이는 갈대숲나목 가지 돌기는 생기를 부풀리고 있다 반성 없는 먼지처럼 쌓인다 거짓은오토바이 굉음처럼 무례하다 깃발은오른쪽 왼쪽으로 고개를 기울이며들키지 않게 웃었다 스파이처럼 이것은 색깔 이야기가 아니다굴절된 확신을 칼로 썰어 먹고상처받지 않는플라스틱 인형처럼 웃어야지&nb

  • 이윤정(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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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 681호 작은 인형

골 깊은 주름살봄꽃이 화사하다 구십 더하기 육년을값진 세월에곱게 수놓으신 수예가창과 방패 되어 자식들 성장시킨작은 체구의 위력공기 빠지듯 시간들이 갉아 먹었네고운미소 뜨끈한 엄마 밥상지금스멀스멀 그립다 긴 시간들한줌 허리로 해와 달이셨다무한리필 뜨거운 사랑 배 터지게 먹었는데 빨간 립스틱 바르시고 냉기 가득 품으신 작은

  • 이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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