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3∼4회는 족히 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즐거운 마음으로 늘 달려가는 것은 아니다. 걷고 싶은 마음으로 묵직한 가방을 메고 야무진 발걸음으로 찾는 곳으로 향한다.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이다. 두 가지가 해결이 되어 줄 것으로 믿으니 즐거운 마음이다. 집 서재에서 책읽기와 글쓰기를 제2의 장소에서 지내는 것도 흥미를 돋워준다. 신문보기나 책읽기가 지
- 황인강
일주일에 3∼4회는 족히 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즐거운 마음으로 늘 달려가는 것은 아니다. 걷고 싶은 마음으로 묵직한 가방을 메고 야무진 발걸음으로 찾는 곳으로 향한다.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이다. 두 가지가 해결이 되어 줄 것으로 믿으니 즐거운 마음이다. 집 서재에서 책읽기와 글쓰기를 제2의 장소에서 지내는 것도 흥미를 돋워준다. 신문보기나 책읽기가 지
저 멀리 보이는 신선한 아침빛을 맞으러 간다.강가로 향하는 지금은 아직 하루가 온전히 열리지 않은 시간이다. 온밤 내 쉼 없이 달려 이곳까지 온 강물은 아침을 싣고 드넓은 바다를 향해 낮은 곳으로 흐르고 있다. 햇빛을 받은 물빛은 강물의 흐름과 반대쪽에서 서서히 다가오고 있어 해가 가까워질수록 그 빛도 점점 가까워지리라.강물과 흐르는 방향을 같이 하며 천천
여행은 떠나기 전 배낭을 꾸릴 때부터 설렘을 동반한다. 누구와 떠나느냐에 따라 마음이 달라지고,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요즘은 여행 문화가 발달하여 시간이 되면 어디든 떠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곳곳을 찾아다니며 즐기려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지난해 2월 갑자기 통영에 가게 되었다. 정년퇴임 후 노익장을 과시하며 테니스 치던 분들과의 만
청계산 산자락에 연분홍 진달래가 피고 아파트 산책로에 봄바람이 불어오면 내 마음을 밖으로 불러내는 것 중에 하나가 운동이다. 이제는 골프도 대중의 운동이 되어 누구나 공을 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굳이 경비가 좀 드는 필드에 나가지 않아도 스크린골프를 비롯해 실버를 위한 강변의 미니 골프장까지 있는 세상이 도래했으니 말이다.필드에 가면 승부욕의 발동으로
한국인 관광객이 구름처럼 몰려간다는 베트남의 다낭, 경기도 다낭 시라는 별칭까지 얻었다고 해서 웃은 적이 있었다. 건강 때문에 해외여행은 포기하고 산 지 오래다. 어느 날, 남편의 팔순 기념으로 자식들이 다낭 여행을 함께하자고 제의해 왔다.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이란 말에 용기를 냈다. 손주 넷, 막내딸 내외, 우리 부부 도합 여덟 명이다. 큰딸이 갑자기
내 친구 홍 시인은 어느 회고담에서 ‘시농(詩農) 5년’ 이 단어를 2번이나 사용한 적이 있다. 시 짓는 농사를 5년간 지속해 왔다는 뜻이리라.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나도 이를 빙의해서 ‘필농(筆農)’이란 단어를 써 본다. 지리한 시간. 그래도 나는 나날이 즐겁기만 하다.당나라의 서성(書聖) 구양순(歐陽詢)의 일화. 붓 무덤 이야기는 현대인이 들
사람이 피할 수 없는 것이 두 가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죽음이요, 다른 하나는 세금이다. 죽음은 나이가 들거나 병들어 세상을 떠나는 일로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 겪게 되는 일이다. 세금 또한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이다. 국민이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납세 의무다.세금의 유래는 ‘농민이 수확한 것 중 쓸 수 있는 몫을 떼어 낸 후,
그녀와의 통화는 언제나 따뜻하다.정희와 나, 우리는 70대 중반을 넘어가고 있으니 살 만큼 살았다는 여유가 서로에게 작용한 까닭이리라. 그녀와 통화하다 보면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는 것은 노년기에 누릴 수 있는 확실한 기쁨 중 하나이다. 똑같은 경험을 하고도 기억에 남아 있는 건 서로가 다르다. 그게 얼마
1태평양 한가운데 섬에 있는 세계 유명 관광지 최고급 호텔 지하. 지구촌 유명 지도자들의 모임이 극비리에 열리는 장소다. 이 모임이 누가 주도해서 성사됐는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호텔 외부에는 4개국 1급 경호원들이 겹겹이 에워싸고 있다. 지도자들이 모인다는 호텔 지하 샤워실은 한국의 재래식 목욕탕과 찜질방 시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모습이다. K-팝 열풍
알몸을 한 여자가 반듯하게 누워 있다. 오십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는 작고 아담한 체구에 피부가 하얗다. 리나는 때밀이 타월로 여자의 발목부터 밀기 시작한다. 여자는 마사지를 받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리나를 찾아온다. 다른 세신사를 마다하고 그녀를 찾는 이유는 팔에 힘이 좋아서라고 했다.“돌아누우세요.”리나는 여자의 왼쪽 발목을 살짝 치면서 말한다.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