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한 조각 깨물면상큼하고 새콤달콤한 맛 맑은 햇살 상쾌한 바람쏴아 쏴아 철썩 다가오는 파도 손끝으로 느껴지는말랑말랑 탱탱한 속껍질 한 겹 벗기면코끝을 스치는 향기 알알이 들어와 박혀 서로의 어깨가 되는
- 유채은
톡, 한 조각 깨물면상큼하고 새콤달콤한 맛 맑은 햇살 상쾌한 바람쏴아 쏴아 철썩 다가오는 파도 손끝으로 느껴지는말랑말랑 탱탱한 속껍질 한 겹 벗기면코끝을 스치는 향기 알알이 들어와 박혀 서로의 어깨가 되는
사막에서 난 태어났단다생명의 나무에서 주렁주렁 뜨거운 햇살과 마른 공기가내 몸집을 키웠고 모래사막 타는 입김이양갱처럼 달콤한곶감처럼 쫀득한마법의 열매로 날 키워냈단다 메마른 사막처럼쪼글쪼글 얼굴은 별로이지만맛은 기가 막히단다 고아 소년 알라딘이 양탄자를 타고 나타나 가난한 남매에게 대추야자를한 주먹 쥐어 주었다는
바다 위 능선마다파도가 밀려오고구름에 잠긴 석불묵상에 잠겼는데저마다 소망을 품은 발걸음이 바쁘네.달려온 말발굽이 영산(靈山)의 중턱에 서 피 묻은 칼을 씻고산문에 길을 내어 개국의 오랜 염원을 두 손 모아 이뤘네. *태조기단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선유제를 지내고 왕이 되었다고 하며, 금산 영응
햇빛 저민 느티나무 놀치는 경로당훔훔했던 바캉스 안마당 물들이면두둑한 주머니마다 쏟아지는 웃음소리 순천 할매 입방송엔 걸쭉한 해변 얘기 손주 재롱 부풀어 올라 어깨춤 으스대고 뜨겁게 타이핑 치며 파도 타는 입담들 해외로 간 아들 부부 원망도 못하고마른입 재갈 물고 뒤돌아 누운 할멈슬며시 열어 놓은 귀 파리채 들고 화풀이&
아릿한 꽃물처럼 담갈색 빛 숨어있다잔향이 남아 있는 바다의 숨결같은둥글게 말아 올린 세월, 빛바랜 비늘인 듯 얇은 별빛 어른거리듯 얼굴엔 검버섯… 찻잔을 끌어안은 채 마주 앉은 노부부 덧없이 사라진다해도 명치끝에 남아있을 숨죽인 말간 미소 삶을 향한 깊은 열정수줍던 설래임에 카페를 찾았는가구순의 연보랏빛 밀어 사방이 환하
호기심 좇아가는 발걸음이 잦아들면기지개 켜는 눈빛 불꽃으로 사위나 봐해돋이 보러 갔다가그림자만 남겼네 저마다 준법이라며 깃발 들고 종주먹질 일보 전진 일보 후퇴 반복되는 새벽길에공중파 지상파 모두힘센 법만 찾누나 창과 방패 부딪히면 불꽃밖에 일지 않고 너 한주먹 나 한주먹 생채기만 남는 것을 상금도 상패도 없는무
흙벽을 뒷배 삼아 담쟁이 휘두르고광려산 허리에서 저녁놀 내려오길,서편의 두두룩한 산정아득하게 그리고 지나는 길목인가, 빤히 보는 길고양이 때때로 출입 막고 주차하는 카페 손님 여기는 구판장이지만 팔 것이 없는데 사방에 칸 칸마다 활자를 끼워 놓고절대로 휴가 없는 악사를 모셔 와서 결재를 다 하지 못한 걱정마저 숨
노련한 뱃사공은 바람 탓을 않는다동풍도 또 서풍도앞을 막는 맞바람도좌우(左右)로 돛을 기울여 지그재그로 나아간다 강물에 부는 바람순리를 익힌 사공삼각돛 한 폭에도 온갖 바람 다 품나니세상이 두 쪽이라고 못난 핑계 대지 말라
부푼 심장이 생선을 부른 거냐고비릿한 그 냄새는 생각해 보았느냐고 책처럼 고등어를 펴서 읽어 보라는 접시 숱한 상흔이, 푸르게 핀 삶을 갈라불에 구운 나날들, 체취부터 읽으라는 듯 접시는 짙은 냄새를 상징인 양 담아낸다 자세히 보면 알까 푸른 등이 무엇인지맡아 보면 알까 무엇이 진혼곡인지속뜻을 읽으면 알까 비릿함이 왜 생
새소리 우거진 늦가을 단풍은우주가 겹겹이 고인 악보 한 소절 날씨의 생채기와 위태로운 맥박까지 안단테로 흐르던 햇살과 달빛단비나 바람이 켜던 현도 멈춘 채 그 절정의 무게 툭 놔버린 순간꿈꾸듯 곡선으로 흐르는 선율 대기도 숨은 악보 읽었을까생사의 경계 건너는 붉은 우주 한 잎 무심히 윤회로 가는 길의가장 짧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