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서울 토박이인 나는 정직하고 깔끔한 시를 써야겠다는 신념으로 다작은 못하지만 떠올리는 시어를 잘 주워 담아야겠다고 마음 다졌다. 시를 배우러 다닐 때 서로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순수한 성격인 나는 농담을 싫어했다. 누구의 말이든 진실이라고 믿고 지내왔다. 어쩌다 의견 충돌로 마음이 상할 때도 있었지만 순수문학을 하면서 지낸 35여 년 많은 사람들을 만
- 박영하시인
순수한 서울 토박이인 나는 정직하고 깔끔한 시를 써야겠다는 신념으로 다작은 못하지만 떠올리는 시어를 잘 주워 담아야겠다고 마음 다졌다. 시를 배우러 다닐 때 서로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순수한 성격인 나는 농담을 싫어했다. 누구의 말이든 진실이라고 믿고 지내왔다. 어쩌다 의견 충돌로 마음이 상할 때도 있었지만 순수문학을 하면서 지낸 35여 년 많은 사람들을 만
나의 산실은 중구 충무로 月刊 『순수문학』 사무실이다.박영하를 말하자면 『순수문학』을 빼고는 할 말이 없다. 일단 1987년 『의식의 바다』 시집으로 문단에 발을 들여놓았다. 평소에 좋은 문학지를 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1993년 『순수문학』을 창간하였다. 창간호를 낼 때 고생은 평생의 고통을 다 받은 경험을 했다. 고 一中 김충현 서예가께 휘호를 받으러
글을 쓰면서 글 쓰는 일이 행복한 일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글을 쓰며 지내는 하루하루가 제게는 가장 행복한 나날, 나날입니다. 그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교육대학을 졸업하고 교직에 발을 디딘 해는 1973년 10월이었습니다. 지금의 강원도 태백시 황지읍의 변두리 학교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글을 쓰며 생활하였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평생 제가 할 수 있는 일, 또
숫자 1단순하지만 깊은 의미를 담은 숫자시작과 단결을 상징하는 숫자그리고 하나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한 걸음씩 나아가는 여정한 순간들을 소중하게 여기며한 사람들이 모여 더 큰 힘을 발휘하는 마력의 숫자 하나의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는 길한마음으로 서로 이해하고 지지하며 하나의 마음으로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모습
1.들어가며좋은 시 한 편을 만나면 참 기쁘다. 시집 한 권을 정독할 기회가 있다는 것은 더욱 귀한 시간이다. 사람마다 사물을 보는 시각이 다르고, 그 사물을 통하여 가지는 세계관과 가치관이 모두 다르기에 그 세계를 탐색한다는 것은 즐거운 여행이다.장지혜 시집 『누가 삭막한 세상에 눈물 뿌려 주었던가』를 읽고 시인의 ‘섬세한 감성과 고절한 정한의 정서’를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존재한다.1.시아(Sia)의 『시를 쓰는 이유』와 인공지능오늘날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를 혁신하고 있다. AI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사회 구조, 예술 문화, 정치 문화 그리고 사고방식 등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특이점의 시점에서, 인간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기술이 제공하는 새로운 환경과 도
소윤이는 걷는 걸 좋아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은 늘 혼자만의 작은 여행 같았다. 좁은 골목길, 오래된 담벼락, 그리고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가게 간판들까지도 소윤에겐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다가왔다. 하지만 그날은 뭔가 달랐다.햇살이 유난히 따뜻했고, 바람은 풀잎 사이를 가르며 속삭이듯 불어왔다. 소윤이 조용히 걷고 있던 그 순간, 발끝에 무언가 살짝 얹히
유진이네는 동네에서 식구가 제일 많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노총각 삼촌 둘, 아빠, 엄마, 유진이, 그리고 여동생이 셋 있습니다. 유진이를 낳고 아들을 하나 더 낳는다고 낳은 것이 딸을 쌍둥이로 낳았기 때문에 여동생 둘이 한꺼번에 생긴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들을 하나 낳겠다고 했는데 또 딸을 낳아서 딸이 넷이 되었습니다. 제 먹을 복은 다 타고나는 법
크레파스 상자에 여러 색깔의 크레파스들이 나란히 누워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심심했습니다.“얘들아, 우리 재미있는 놀이 할까?”빨간색이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그래, 뭐 할까?”주황색이 얼른 말을 받았습니다.“무지개 놀이 어때?”노란색이 눈을 반짝이며 물었습니다.“그래, 그게 좋겠다. 무지개에 들어갈 색깔은 모두 밖으로 나가자.
꽃은 꽃밭에서만피는 것이 아닙니다 교실에서선생님 말씀 속에서사랑의 꽃이 솔솔 피어나지요 체벌 대신 칭찬의 꽃아이들 얼굴에 피어나지요 아름다운 꽃은 장미꽃이 아니라 체온이 묻어나는 사랑의 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