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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8 678호 흘러간 노래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희로애락을 소리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동물들은 희로애락을 얼마나 느끼는지 표현하지 않으니 그 정도가 어떠한지 헤아리기 어렵다. 특히 인간은 손발 등 온갖 재주를 표현하는 예술적 감각이 풍부하니 만물의 영장이라 어떤 동물도 사람만치 표현 능력을 나타내지 못한다.한국 사람은 전 세계에서 독특한 문화의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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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8 678호 명예 회복을 위하여

누구나 자기 고향에 대해서는 아름다운 향수와 아련한 추억을 가지고 있다. 필자 역시 내 고향에 대해서는 온갖 미사여구를 끌어들인다 하여도 부족할 정도로 아름다운 추억과 향수를 지니고 있다. 마치 정지용의 시 「향수」에 나오는 고향의 아름다운 풍경처럼 말이다.정지용의 시 「향수」에 <고향> <망향> 등을 작곡한 내 고향 출신 작곡가 채동

  • 김영호(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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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8 678호 땀방울로 스며든 자양분

스스로도 놀랍고 감탄사가 연거푸 나온다. 그 배포는 어디서 나오고, 강한 그 힘은 또 어디서 솟구쳤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작은 체구로 엄청난 일을 어찌 감당해 냈을까 싶다. 결혼 전까지만 해도 밥도 제대로 못 짓던 나의 억척이 변신은 오직 두 아이만큼은 가난하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일념뿐이었다.“진지하게 귀 좀 기울여 주세요. 가난은 우리까지만입니다.”라

  • 鄭有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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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8 678호 다도산책(茶道散策)

우리가 흔히 쓰는 말 가운데 차(茶)와 관련된 것들이 많다. 예를 들면 항다반(恒茶飯), 다반(茶飯), 다반사(茶飯事) 등인데 단어는 다르지만 뜻은 ‘늘 있는 예사로운 일, 늘 있어 이상할 것이 없는 예사로운 일’로 같다.인간의 일상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이 식생활이고 그중에서도 밥을 먹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일진대 위에 열거한 단어들이 차가 밥보다

  • 김칠담(본명·金熙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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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8 678호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다

간밤에 봄비가 내리자 마치 누가 불러 주기를 기다렸던 듯 벚나무 꽃망울들이 일시에 봄의 함성을 내지른다. ‘팡팡’ 소리 없는 팝콘의 행렬이 향기롭게 공중 퍼레이드를 하는 양이다. 들썩이는 첫 계절의 대지가 이제야말로 본격적인 봄의 향기와 생기로 가득 채워지는 것 같다. 오가다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늘 올려다보는 까치 둥지가 오늘은 화사한 벚꽃들에 감싸여 꿈

  • 金美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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