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슝!날아올라요. 접힌 자리에 꿈을 싣고 헉,날으려 힘을 주는 순간땅에 뚝! 숨을 고르며 생각해요구겨진 마음 펼쳐바람 날개 달아줘야겠다고, 새 숨결 스미자 훨훨∼ 훨훨∼
- 이명희(화엽)
가볍게슝!날아올라요. 접힌 자리에 꿈을 싣고 헉,날으려 힘을 주는 순간땅에 뚝! 숨을 고르며 생각해요구겨진 마음 펼쳐바람 날개 달아줘야겠다고, 새 숨결 스미자 훨훨∼ 훨훨∼
마른 가지 속에 포도나라 숨어 있다따스한 햇빛 내리 쪼이더니작은 잎새 고개 내밀었다살아 있었구나 어느 새 펼쳐진 초록 양산 밑에서모래알 같은 가족들이 똘똘 뭉쳤다비바람, 뙤약볕 견뎌내더니보랏빛 영롱한 진주되었네 7월에 태어난 내게포도송이는 한아름 선물로 다가오고 한해 동안 영글은 포도알 입 안에 넣으면내 친구 사연이 온몸으로 퍼진
엄마 따라채소 가게 갔다 봄똥 있어요?그럼요 그럼요봄똥 있지요 주인이 내놓는연둣빛 납작한 거꽃송이 같은 거 봄이 눈 똥은이렇게도 예쁘구나봄은 똥도 참 사랑스럽다.
-해삼내 손 끝에 닿을 때면깜짝 놀라 움츠려드는열아홉 소녀. -두부펄펄 끓는당신 혀 안에서 소리 없이 허물어지는사랑. -미역날 만나면다시 바다가 그리워지는 임산부.
담벼락꽃등 아래함께 걸었던그 집 앞 골목길. 뙤약볕오가는 이하나 없어도혼자 피고 지네.
네게로가다 가다발길 잃으면맑은 눈 열리라 그래도가다 가다눈길 덮으면바람 따라 가리 눈멀고귀 먹어도 찾아 가리다 눈사람 되어서
아름답게 꽃이 핀 시절도 있었다고 바람에 흩날렸던 겨울도 있었다고 흐려진 그리움들을 속으로 위로하는*가톨릭 사제로 서품된 지 50년 되는 해를 기리는 일.
속 긁는 한마디에 먹구름 피어올라가을 하늘 두 쪽 내며 번개가 내리치고 백록담 차고 넘치는 말폭탄 쏟아진다 소나기 퍼붓듯이 목울대 일렁이고용쓸수록 사방으로 퉁퉁 튀는 흙탕물 가슴속 어디에 그토록 깊은 연못 있었나? 불청객들 몰려들어 난장판 된 마음밭 고요를 좇으면서 소란 쫓는 걸음새에 달빛도 숨었나 보다
붉은빛 빗살무늬 전설을 그려낸다일급수 은빛 물결 생성한 악보처럼굴곡진바위틈 사이춤을 추며 달린다 황금을 쏟아내듯 도톰히 다진 비늘싱그런 바람 타고 평안을 이룬 계곡가재눈치켜뜨고서저리 홀로 건넌다 여정에 지친 시름 화기 한 기운 태워활력소 띄운 단풍 넘치는 노을 잔치힐링의환상 행진곡절로
서해의 품 말리어 초물을 걸러내고 가릿대 밀고 쓸고 비틀고 짜낸 손길 짠맛에 얼룩진 가장 이마 깊게 패였다 마파람 고인 염전 빛나는 절정 결정 삼대째 소금 창고 만석인 백색 무덤 사람도 눈물 거두면 하얀꽃을 피울까 생계로 짠 땀방울반짝인 저녁 별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