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귀염둥이!네가 이 세상에 태어나준 것만도 고마운데 우리 곁으로 와줘서 더욱 고맙구나. 하루하루 무럭무럭 자라면서푸르른 이 땅 아름다운 모든 것을백지처럼 깨끗한 네 마음속에또렷이 새겨 소중하게 간직하거라. 너의 심장은 네 부모가 넣어주었지만그 속에서 한평생 뜨겁게 뛰어야 할 피는 다름 아닌 네 자신이 만들어야 하
- 강대택
나의 사랑 귀염둥이!네가 이 세상에 태어나준 것만도 고마운데 우리 곁으로 와줘서 더욱 고맙구나. 하루하루 무럭무럭 자라면서푸르른 이 땅 아름다운 모든 것을백지처럼 깨끗한 네 마음속에또렷이 새겨 소중하게 간직하거라. 너의 심장은 네 부모가 넣어주었지만그 속에서 한평생 뜨겁게 뛰어야 할 피는 다름 아닌 네 자신이 만들어야 하
“여보, 이 수건 가져가세요.”은영이 엄마가 나를 가방에 넣으며 말했어요.“에이, 오늘도 고생깨나 하겠네.”화가 나서 나는 아무렇게나 몸을 구겨버렸어요.나는 노랑색 수건이에요. 어린이날, 은영이네 유치원에서 받은 상품이지요.나는 친구들이 많아요. 빨강이, 파랑이, 분홍이, 하양이도 있답니다. 가족 중에 우리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은영이에요. 여섯 살 은
아버지는 사과밭으로 나갑니다. 사과밭은 할아버지의 아버지 때부터 우리 가족을 살려주는 젖줄입니다. 아버지는 할아버지를 닮아 사과밭을 많이 사랑합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입니다.“아빠, 저도 아빠를 따라갈래요. 아빠 일을 돕고 싶어요.”나는 오늘도 졸랑졸랑 아버지 뒤를 따라 사과밭으로 갑니다.난 이번 겨울만 지나면 중학교에 갑니다. 아버지가 사과밭에 온 마음
1방학을 맞이하여 할아버지와 함께 유럽으로 여행을 갔을 때였다. 이탈리아 어느 산비탈 마을 성당에 들렀을 때, 마당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할아버지, 여기 아주 유명한 성당인가 봐요.”“그래, 세상 어느 곳인들 유명하지 않은 곳이야 있겠느냐만 이곳은 더욱 범상해 보이지 않는구나. 참된 용기란 무엇인가를 가르치는 곳으로 소문이 나 있으니…
토요일 아침 9시 40분, 세상에서 가장 마음 편한 고등학교 동창생 9명이 의기투합해 한탄강 물윗길 걷기에 나섰다. ‘철원 한탄강 물윗길’은 직탕폭포에서 순담계곡까지 8.5km 협곡을 물 위에서 걸을 수 있는 트레킹 코스다.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다는 주상절리와 마주했다. 50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생긴 현무암 주상
하늘이 흐렸다. 진료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눈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주차장에서 차를 돌려 나오니 굵은 눈보라가 사선을 그렸다. 운전에 신경 쓰느라 고적한 설경을 놓치는 게 아쉬웠다.병원을 벗어나자 눈발이 더 세졌다. 운전석 유리창으로 떨어지는 눈이 갓난아기 손바닥만 했다. 와이퍼로 밀어내도 눈송이는 또다시 유리창에 철퍼덕 붙었다. 겨울의 낭만을 느끼기보다
지금, 나는 격동의 시대를 건너고 있다.인공지능의 시대를 지나 생성형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나는 자주 발걸음을 늦춘다. 변화는 언제나 속도를 요구하지만, 삶은 속도로만 이해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점점 더 분명하게 체감하고 있다.요즘 사람들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말한다. 삶은 어렵다고. 이 말은 더 이상 특정 세대의 푸념이 아니다.
내 생활의 터전인 전북 완주군은 곶감이 유명하다. 곶감은 이곳의 겨울철 특산물로 차갑고 신선한 산간의 바람과 자연환경이 곶감을 달콤하고 쫀득하게 만들어내어 인기가 많다.얼마 전에 완주군 용진읍에 위치한 지인의 카페에 방문했을 때 올해 만들었다며 ‘고종시’ 곶감을 먹어보라 받은 적이 있었다.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입 안에 터지는 은은한 단맛과 씨가 없어 씹기
겨울 중 가장 춥다는 소한이 지나면서 내 삶의 계절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겨울이 한창이다. 추운 겨울에서 혹독한 계절로 지나고 있다. 소한에서 대한으로 지나면서 느끼는 감각은 해마다 다르다. 오십 대 다르고 육십 대 다르다지만 불어오는 바람을 맞이하는 촉감이 외양간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소 입김에서 뿜어 나오는 하얀 김이 그려지듯 몸도 움츠려
지난 성탄절 아침 9시, 눈부신 햇살이 쏟아졌지만 공기는 영하 8도의 칼바람을 품고 있었다. 두꺼운 방한복과 털모자, 마스크로 중무장한 채 눈만 내놓고 풍덕천 산책에 나섰다.2년 전, 85세의 나이에 위암 수술로 80%의 위를 떼어 내고 83kg이었던 몸무게가 63kg으로 줄어들었다. 이후 산책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투쟁이자 삶을 되새기는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