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거리는 가슴을 잠재우고다소곳이 한 길로 나서는 이 한 쌍 앞에 바람은 길을 쓸고하늘이 가슴 벅차도록파란 꿈을 실어줍니다 아름다운 세상 열어가고자꿈으로 가득 찬 그 마음속에새벽 별들 총총히 빛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삶이란항상 눈부신 봄날만 있는 건 아니어서때로는 춥고 견디기 힘든 겨울이 있다는 걸 아는 날 올까 
- 오영숙(부산)
두근거리는 가슴을 잠재우고다소곳이 한 길로 나서는 이 한 쌍 앞에 바람은 길을 쓸고하늘이 가슴 벅차도록파란 꿈을 실어줍니다 아름다운 세상 열어가고자꿈으로 가득 찬 그 마음속에새벽 별들 총총히 빛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삶이란항상 눈부신 봄날만 있는 건 아니어서때로는 춥고 견디기 힘든 겨울이 있다는 걸 아는 날 올까 
2023년, 이제 준비해 온 첫 시집을 내볼까 하고 시를 하나씩 정리하는데 장성한 큰딸이 상견례날을 잡았다 하여 그만 접어두게 되었다. 이듬해 이제는 시집을 낼까 하였는데 둘째딸이 기다렸다는 듯이 11년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을 한다 하여 또 멈추게 되었다2025년 새해 아침! 남자친구가 있는 막내딸을 앉혀 놓고 올해 결혼할 계획이 있느냐고 물어보니 웬 시집
세월의 무게에수평선으로 기우신 어머니505호실 어머니의 배는움직이지 않고 정박해 있습니다 할 말이 많아 말을 잃으신 어머니 귓가에 전한 사랑의 메시지메아리 되어 파도칩니다 추억 속의 어머니를 불러내어함께 웃고 거닐어 봅니다그날 버스에서 내릴 때팔 내밀어 손잡아 주는 나에게답삭 안기셨죠 낙엽은 어머니를 위해 더욱 붉고&nb
겹겹 본뜬 삶의 치수는 어떤 모양의 도형입니까 마름모꼴로 잘려버린 생의 깊이는어느 쪽에서 보아도 사각형입니다. 구간마다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하지 못해 꿀꺽꿀꺽 삼켜야 했던 그때는눈물이 넘칠 것만 같아고무패킹 마개로 채워야 했습니다 굴피천 물억새에게는 짜디짠 눈물흘러들지 않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원미산에 오를 때마다
수컷도 아닌 것이 무슨 일로정액을 뿜어내는가 유월의 산등성이마다비릿한 내음이 고독을 일깨운다 허연 속옷 차림으로속살을 드러낸홀로 여인 짝을 찾는산비들기는 구욱 구욱 구욱휘파람새는휘익 휙휙 휘익 휙휙휙 유월의 밤 잠자리에 누워뜨건 입김 토해 내는 초여름의 여자 꽃 지고 또 꽃 지면한가위 차례상에 올라갈 단
그대떠난 자리 외로운 섬 하나생겼습니다 잠 못 드는 밤파도만 깊어집니다 등대 첨탑수평선 너머 바람 한 조각그대인 양 스칩니다 그리움 건너노을 언덕 서성이다 마음 하나거기 남겨 둡니다 오늘도 수평선엔 빈자리 닻을 내리고 땅거미는또 하루를 삼킵니다
너는 갈 수 있고나는 갈 수 없는 길 나는 묻지 않는다 왜 그 길이너에게 열려 있는지 나는 갈 수 있고너는 갈 수 없는 길 그러나 말하지 않는다 왜 그 길이나에게만 허락되었는지 우리는 서로 다른 길 위에 서서같은 곳을 바라보는지 아니면 같은 곳에 서서서로 다른 길을 보
산 넘고 강 건너 고개고개 넘어왔다어느 산마을 선한 아낙산나물 약초 보따리 메고 넘는 령얕은 물 흐르는 너른 돌밭인기척 끊어진 적막강산 취한다 중천에 해 산천 감싸안은 채가던 길 내려놓고 돌밭 사이 얕은 물소리 잠들었다 도란거리는 자장가 끝없고가까이 어딘가에선 칡향 흐드러지고 고라니 물 마시다 가는 길목 굽이 돌아 전설
바람에 스친 그대 뒷모습말 한마디 못 건네고눈길로만 배웅했다. 계절은 두어 번 바뀌었지만내 마음은 그날의 10시에멈춘 듯 머물러 있다. 하지 못한 말, 다 하지 못한 사랑 가슴 깊은 곳에서조용히 울고 있다. 혹시나 하는 그리움에낯선 거리마저 걷게 되면당신 이름, 바람에 묻힌다. 언젠가 다시 마주친다면그때는 웃으며
개발연대의 광풍 속에서 우후죽순처럼아파트가 생겨날 즈음 전철 3호선을사이에 두고 한강을 건너서는 초입에건설되어 강남의 상징으로그리고 강남의 중심으로자리매김했던 그 아파트당시엔 고관대작들의 ‘진상품’으로서민들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고하기야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으면나는 새도 떨어뜨린다고 소문난 현직을그 아파트와 바꾼 친구도 있었으니까?가벼운 눈인사로 지나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