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데이트는 덕수궁 돌담길풋 익은 울렁증 가슴에 묻고노을빛 업고 가는 돌담길 대숲에 부는 바람에도하나된 걸 이미 눈치채고 있는 돌담길 돌아보는 입가에 웃음기 배어추억 들춰내는 나이 무르익은 노부부 붕어빵으로 ‘짠’ 울림은 큰 울음이다. 지나온 시간들의 발자국육교 및 이층 수타 짜장 반점삼 대째 내려오는 오랜 전통의
- 김정옥(위송)
첫 만남 데이트는 덕수궁 돌담길풋 익은 울렁증 가슴에 묻고노을빛 업고 가는 돌담길 대숲에 부는 바람에도하나된 걸 이미 눈치채고 있는 돌담길 돌아보는 입가에 웃음기 배어추억 들춰내는 나이 무르익은 노부부 붕어빵으로 ‘짠’ 울림은 큰 울음이다. 지나온 시간들의 발자국육교 및 이층 수타 짜장 반점삼 대째 내려오는 오랜 전통의
메말라 간다는 것은찢어진다는 것이다 목마름이 아래까지 번져 가면 촉촉한 세대가 그리울 것이다 모래를 쌓아 성이 되면태양볕에 마르고밀물에 쓸리지 표적은 항상 미래에 걸어 놓고 누군가의 관심이거나연구 대상이기도 하지 보편적인 것이 하나도 없을 때 평균 이하거나 이상이거나 원작 하나 나오는
차마 닦지 못한 눈물검푸른 침전물로 가라앉고 빛조차 닿지 않는 심연 속잠겨 있던 나물안개처럼 피어오른다 너는 누구였느냐 누구의 갈증을 채우려제 목마름마저 비워낸 가난한 영혼 거울처럼 맑은 적막 한 줄기 웅덩이의 수심(水深)이내 마음의 수심(愁心)에 닿는다 깊이 안으로끝내 나를 품는 이
사연을 품은 어린 새싹이 겨울의 무게를 들어 올린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아픔의 비명들포근한 봄볕이 살며시 달랜다 가시를 품은 길고양이는 밀려오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어설픈 걸음으로 담장에 올라 끝내 무거운 눈꺼풀을내린다 구름이 가고 사랑도 머물다 간 자리 담쟁이는 긴 여정의 첫발을 떼며 묵묵
우레의 열정으로 태어나씨앗 하나 취우의 수렴에 휩쓸려선택은 묶여 버리고 어떤 운명으로 대지 위에 여지없이 추락하고야 말았다 하늘의 추위가 구슬나무를 깰 때도 어떻게나 살아남아서춘보용철 같은 원초의 파워로얼어붙은 설괴를 악착같이 파설하였다 새로운 세계로 가는 길목에서수많은 경우의 대면에도 불구하였는데 유독 봄의 유
속을 비운 공같이 마음을 비우니생각이 가벼워지고 기다리는 시간은 짧다 내 그림자 너의 그림자에 묻고 싶다아니, 내 품에 있어 줘 너의 그림자 되어 줄게 내 고동 소리 너의 가슴 박자에 맞추고내 노래 너의 노래에 합하고 싶다 한 번만이라도 황소 등처럼 태우고하고 싶단 곳마다 데리고 가고 싶다어떤 핀잔을 듣더라도 흐른 물같이 웃고 싶
꽃벽지 바르는 달 뜨는 방나만의 꽃이 피어나충간 사이로 비치는 얇은 시간발걸음 소리 물방울로 자라나천장에 얼룩이 번졌다 손잡고 시장 반기는 함지박 웃음 아이 등에 업고 달리는 그 길로 좁다란 골목에 숨 그리고 쉼오늘과 내일이 같아서 슬픈 길엄마가 그리워 새들 보노라면비둘기 계단을 오르는 중이다 집집이 저녁 등불 켜고 닫으
아버지는 등이 굽은 고등어였다새벽마다 감천동 108계단을 내려가 제3 부두에서굽은 등으로 짐을 져 날랐다삼팔따라지, 아버지에게 늘 붙어 다니는 생의 슬픈 그림자 청진에서 혈혈단신 태백을 넘어온 아버지는 생의 밑바닥에서등지느러미 하나로 헤엄치며 살아왔다가족을 얻자 지느러미는 더욱 바쁘게 파닥거렸고썰물처럼 생의 7할쯤이 빠져나갔을 때아버지의 등지느러미
삶도 인생도 인류의 역사도점 하나 찍으며 이어지는 것을 연이어 내리는 비, 장마 중에내리쬐는 햇빛 받으며그 맑고 밝음 속으로당신은 인사하며 가벼이 가십니다 잘 있었노라 이제 갈 때라 하며급히 가십니다문을 나설 때부터 걸음걸음순하게 어루만지며 다독이며그렇게 가십니다남은 이들 마음까지 순하게 하시며 삶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십니다당신의
소리는 자연이요즐김은 만들어지는가? 오래전 큰 나라 소리에 따르다3대 악성(樂聖) 박연(朴堧)이우리 음악 만들고전통의 아리랑이 즐거움을 가져오더니 한때 일본의 곡(曲)으로 변할 위기도 있었지만 이제 우리 소리 바른 소리 되어옥계리 박연폭포물 흐르는 소리와 함께세계 속에 영원히 뿌리내림은 나라의 국악(國樂)이요 아리랑이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