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머리카락다 빠지고텅 빈 가지에 매달린노랑 모과 직박구리 놀잇감인지참새 방앗간인지서로 앉아서 굴리는 모습 감기 들어서 먹는 걸까배고파서 먹는 건지모난 자리 웃음이 핀다
- 김명원(동작)
그 많던 머리카락다 빠지고텅 빈 가지에 매달린노랑 모과 직박구리 놀잇감인지참새 방앗간인지서로 앉아서 굴리는 모습 감기 들어서 먹는 걸까배고파서 먹는 건지모난 자리 웃음이 핀다
슬프지도 않은데 눈물이 나고춥지도 않은데가슴이 떨립니다 덥지도 않은데열이 나고숨을 쉬면서도숨이 막힙니다 볼 수도 없고만질 수도 없어가두어 둘 수도 없는 안타까움입니다 새벽녘 지는 달에 아픈 기억 걸어두고여태도 다 하지 못한숙제 같은 사랑입니다.
먼 기억의 뒤안길어린 날 아련한 추억후회로 물든 이루지 못한 것들이 모든 것을 이어주는 것은마음과 머리 사이에 존재하는무엇인가 표현할 순 없지만무엇인가 있다는 것을 글을 쓰는 이보단 더 깊이 들어가는 시를 쓰는 이 시인얼마나 아름다운 이름인가 100번째 시집을 내고3만 번째 시를 창조하시고 싶다는 용혜원 선생님이
안개비 내리는가?시 한 편그려내는뜨락에뭉글뭉글스미는그리움으로가로등 깜박이는고뇌하는 열두 시.
상흔(傷痕)에서오는그리움 헤집음속에열기가 깊게 번지더니 연소(延燒)된 후회색빛 침묵 -시간이 흐르고 그 속에서다시새롭게 움터 나오는 것은체념 뒤에오는또, 다른 감상
곧게 선 삼나무들 사이로서두르던 마음이나무껍질처럼 벗겨지고발밑에는 말라간 시간들이낙엽으로 차곡차곡 쌓인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숲은괜찮다고 이만하면 충분했다고 바람으로 등을 토닥인다 앞서가려 애쓰던 발걸음은여기서 멈춰 잠시 뿌리를 내리고 해야 할 일보다 쉬어야 할 이유를 먼저 생각한다 쉼이란아무것도 하지
덕양산에 오르는 길에서는 귀 기울이지 않아도 들려온다.지축을 울리는 함성, 북소리, 폭음, 총성, 창칼 부딪치는 소리, 단말마 비명… 나라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있거늘 군과 민이, 남녀와 노소가 어찌 따로 있을쏘냐. 아낙들은 앞치마에 돌을 나르고 연로한 백성들은 성벽을 기어오르는 왜군에 불벼락 안겨줄 물을 끓여 나르고… 권율 장군
굽이진 물길 따라 여기까지 왔건만돌아보니 발자국 하나 남지 않은 수면이다달구어진 청춘의 열망은 저녁노을에 식고거울 속엔 낯선 사내 하나, 고독을 씹고 있다 그토록 움켜쥐려 했던 세상의 보석들은손을 펴니 한 줌 모래보다 가벼운 것을,지나온 길은 안개에 잠겨 아득하고남은 길은 마른 잎사귀처럼 바스락거려저물어 가는 해를 차마 마주 볼 수조차 없다&nbs
그 앞을 지날 때면밖을 향해 내젓는 하얀 손이 유난히 번쩍였다손을 들어 반가움으로 아니 괜히마주하지 못한 미안함 때문에흔들어 보았다창틀 안의 얼굴 모습은 차마 똑바로보지 못했다무슨 사연으로 이 좋은 날숨막히는 공간에서 밖을 향해손짓하는지 나는 모른다 일주일마다 창틀 앞을 지나치며그 깊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철이 없었다그의 아픔과 슬픔, 억울함
살다 보면 때로는몸이 지쳐 힘들 때가 있다쉬고 싶을 때가 있다그럴 때면하던 일을 내려놓고먼저 생각나는 안식처편안한 집을 찾는다 살다 보면 때로는마음이 힘든 순간이 있다그럴 때면음악을 듣고 운동을 하고 명상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여행도 하고하고 싶은 일을 한다 어렵고 힘든 순간에긴 호흡과 휴식으로몸과 마음의 평화를 되찾는다지친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