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지역 먹자골목은 식욕이 좋다밤낮 입을 벌리고 있는 골목,사람, 집, 담벼락, 가로등을 먹고구름과 바람을 먹고해와 달과 그림자까지 꿀꺽 삼킨다 식욕만으로 소화되지 않는 것은골목의 내장에 뿌리내리고 산다구두가게, 화분, 빨랫대,낡은 의자와 광고전단,어슬렁거리는 길고양이는골목의 살아 있는 시간 화석이다 추억이 살고 있는먹자골목이
- 김현근
인구소멸지역 먹자골목은 식욕이 좋다밤낮 입을 벌리고 있는 골목,사람, 집, 담벼락, 가로등을 먹고구름과 바람을 먹고해와 달과 그림자까지 꿀꺽 삼킨다 식욕만으로 소화되지 않는 것은골목의 내장에 뿌리내리고 산다구두가게, 화분, 빨랫대,낡은 의자와 광고전단,어슬렁거리는 길고양이는골목의 살아 있는 시간 화석이다 추억이 살고 있는먹자골목이
나는 화성 별나라에 산다.올해 화성특례시로 승격사십대가 80% 살고아기 기저귀가 가장 많이 팔린다는 도시 젊은이가 많이 살고 아이가 많다는 것은축복받은 도시이다. 아이들은 미래의 꿈나무무럭무럭 자랄 수 있게 보살피는 것은어른들의 몫이다. 아침이면 등굣길 교통정리 봉사를 한다.사거리 행단보도를 건너오는아이들과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한
곧게 자란 나무가 있었다 빠진 곳이 하나도 없다 동량이 되겠다 많은 이에게 회자되었다 몇십 년 만이라는 폭풍우에 그만 그 탄탄한 근육질의 줄기가 부러지고 말았다 쯧쯧, 혀를 차며 안타까워하는 이들과 몰라서 그렇지 죄가 있어도 아주 큰 죄가 있을 거라 소곤닥대는 이들이 있었다 잘 나가더니 이젠 나보다 못하다 조롱하는 이들도 있었다 어찌 이런 일이,
승선교 청량한 물소리차마 보기 서러워 흐느끼는 계곡귀도 밝아 애처로운 선암사 가을 연초록 별 단풍 산들바람에이별 속삭이며 붉게 익어 가는 화려함 저무는 아쉬운 가을빛 산하 온 산 감실거리는 나이 든 애수 눈 큰 미련 젖어 있는 가을빛 여로 가슴 깊이 품고 싶은 애련의 계절. 풍경 물소리 낙엽이 뿌려 놓은
나뭇잎 져버린 빈 가지를 채우며흐르는 것을 잊어버린 바람은상처로 젖은 잎사귀들에게 안부를 전한다. 지금은 숨어 있어야 할 시간이라고태양이 눈을 들어 우리를 찾기 전에한숨 돌리며 숨어 있을 시간이라고.지상의 모든 물기를 말린 다음이제 찾아올 현실과 상처를 견뎌낼 것은깊은 슬픔을 딛고 지금을 몽환과 아름다움으로 치장하여 이겨내는 것뿐이라고&n
서로를 바라보는 따뜻한 눈빛과한여름의 태양처럼 뜨거운 열정으로함께 걸어가야 할 이 새 날에온 정성 다하는 행복한 햇살이반복된 계절 속에서도올곧은 사랑 싱싱하게 펼치게 하소서. 맑음으로, 두 손 가득 빚어 놓은 꽃등불이바람 부는 고통의 무게에서도흔들림 없는 못 박힌 사랑으로서로를 단단하게 이끌어거친 파도가 일렁이는 순간에서도혼자가 아니라 함께 밝히는
하루를 내려놓는서쪽 하늘이홍시처럼 붉어서 홍시를 좋아하신할머니 생각에 내 마음도노을빛으로 물들었네 가을 끝자락을 꽉 움켜쥐고 있던 까치밥 하나툭 떨어지는데 까치는언제쯤그대 소식을 전해주려나
가까운 것과 먼 것이 있을 뿐 예언은 오래 전에 시작되었다저것은 바다인가, 먹구름인가, 아니면 죽은 물고기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징후들이 수면 위를 떠다닌다 깊숙한 풀밭에서 검은 그림자가 일어선다 좀처럼 씻기지 않는 시취가 졸음을 몰고 온다 플러그를 뽑아야지 -어둠이 버둥거린다 이젠 아무도 돌보지 못할
진고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진고 33회 친구들 오랜만의 얼굴이 누구던가 33하고 모교 교정 변하여 옛 모습이 33하고 지리산 속 덕산골 조식 선생 살던 곳 선비촌의 고풍에 별자리가 33하고 파도 소리 삼천포 바다 냄새 그리운 노산공
매일 밤 헛소리로 작별을 베고 잔다 길 건너 아파트숲에 비릿한 바람으로저물녘 하늘이 철거되었다암병동을 반사하던 빛의 거울이 깨지고우주의 형상 위로 소독약 내음이 불시착한다 빈구석에서 뱉은 생을 휘젓는비루한 비명이 떠다닌다계절을 모르는 하늘에 고인 고독의 살내가 하얀 가운의 목덜미로 쏟아진다8층 병실에 시들고 조각난 꿈들이후회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