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2025.9 72호 질주의 하루

동살의 용광로낭 속에 세우고질주는 번개를 두른다 세우고 부셨던 지나버린 신기루빛나는 떨림 숨가쁜 향기 어느 것 하나 멈추지 않고천상에서 지상으로교통하는 빗줄기인 양뜨거운 대지를 적시며 달린다 소낙비 한마당 질러 가불볕 시들고내들에는 바람이 겸손하니꽃들의 조심스런쌀알 같은 하얀 눈짓 농익은 노을 아름다움 늘이고질주하는 황혼

  • 윤정애
북마크
15
2025.9 72호 동백꽃 눈물

일출봉 모진 바람 빗겨서지 못한 동백칼바람 겨울 바다밀려오는 파도 소리수평선 저 너머 눈 걸음 머물고동박새 울음 따라 임 그리는 눈물방울 은하수 파도 따라 물질 간 엄마굽이진 설운 눈물더부살이 깊은 골짝눈가에 맺힌 눈물 남몰래 훔쳐내며떠돌이 바람 되어 나부끼는 어린 영혼 엄마 꿈 스며든 천신(天神)의 손길저승문 막아주어난생 처음 웃었는데꿈

  • 소융일
북마크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