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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 684호 단풍이 아름다운 건 너 때문이야

어린 시절 보았던 방죽만한 그곳에가을이 쉬고 있었다오후 햇살을 받으며 눈이 부시게포용하는 노랑 빨강 초록의 향연엔학고레*바람 불면 우수수팽그르르 물 위에 춤추는 낙엽들구불구불 소로길을 어찌 알고 찾아왔을까인산인해 북새통이다우리만 몰랐던 곳때마침 하늘도 햇살도 가을도 모두가 안성맞춤노랗고 빠알갛게 물든 사람들쉬고 있는 가을은 헤어날 수 없는 곳으로 나를 이끌

  • 성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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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 684호 새해 새 아침 미래가 열리다

새해 새 아침 맑은 종소리은은히 가슴에 스며든다 눈부신 세상의 빛 보듬고할일 많은 인생 웃음 띤 얼굴에 새로운 미래가 열렸다 눈이 내린다포근히 눈 내리는 이 아침우리 깨어 있음으로 존재하며 사색하는 철학의 세계시인은 시를 쓰고 가슴에 품는다 저리 빛나며 흩날리는눈 내리는 하늘의 축복덕성과 은혜로움을 감사하며&nb

  • 김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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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2026.2 684호 와타나베의 칼

활짝 핀 벚꽃 그늘에 앉은 그녀는 자주색 가방을 부둥켜안고 있다. 자신이 빠져나온 집을 올려다보는 듯 뚫어져라 정면을 응시한다. 하얀 머리와 분홍 스웨터가 연분홍 꽃들과 어우러져 화사하다. 미영은 그녀 앞에 차를 바짝 세운다. 하지만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애초부터 그곳에 부착된 조형물 같다. 미영은 조수석 유리창을 내리고 ‘엄마’ 하고 부르려다 말고 차에서

  • 조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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