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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4 686호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오동동 소녀상

제 손 한 번 잡아주세요불끈 쥔 주먹이 펴지지 않습니다 어디에다 내려놓을까요등에 진 짐을 내려놓을 땅이 없습니다 햇빛을 가려 주세요총구가 그림자까지 삼켜 버립니다 입은 옷 한 벌이면 충분합니다허리가 굽어도 마음은 펴고 싶습니다 웃고 싶지만 앙다문 입술이라서 울고 싶지만 눈물마저 말랐습니다 세상을 향해 외

  • 안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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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4 686호 내꺼 같았던 내꺼 아닌 것에서의 이 충만함 ——국적회복의 기쁨

유한한 생의 여정 속에서나는 두 번의 큰 바퀴가 달린 하얀 열차를 탔었네 안개 자욱했던 골짜기에서 솟아 나와내 뛰놀던 고향 땅 무지개를 뒤로하고 미지의 세계로피안의 길에 섰던 스물일곱 해 전의 해맑았던 나는 새로운 지성의 날개를 타고 성서러운 곳으로 날아가나의 수호자를 만나 꽃으로 피어난 어여쁜 계절 속에서도 내꺼 같은 내꺼 아닌

  • 강숙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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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4 686호 봄의 노래

환한 등불을 달아가듯꿈꾸는 나무들은꽃눈 틔우며 열꽃으로 피어나네 봄날의 눈부심에 가슴 설레이는데연초록빛의 그리움에 젖어은은하게 퍼져가는 기도의 향기여 못다한 이야기들은마음 속에 피어나는 기도의 꽃들이었네 소망의 나날들이여쓸쓸한 목마름으로갈망에 젖어버린 그리움이었네 숲속 바람이 물무늬로 퍼져나가초록빛 그리움으로 출렁이면이별

  • 가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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